[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LG생활건강이 4년 연속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인력 효율화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본급 지급 기간을 최대 2배로 늘리는 등 퇴직 지원 조건을 확대했다.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해 사업구조 재편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현재 뷰티 판매판촉직군 정규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대상은 만 35세 이상 직원으로 접수 기한은 내달 6일까지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최대 40개월의 기본급과 전직 장려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를 포함해 지난해까지 3년간 네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인력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 10~11월 진행한 뷰티 판매판촉직군 희망퇴직보다 기본급 기준 지원 수준을 높였다. 신청 대상 연령은 만 35세 이상으로 유지하되, 기본급 기준 지급 개월 수는 지난해 20개월에서 올해 최대 40개월로 늘렸다.
이는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해 판매 현장의 인력 재편을 지속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희망퇴직 당시 백화점·면세점 등 전통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점진적인 철수와 유통 환경 변화를 시행 배경으로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이 잇달아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데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실적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2021년을 정점으로 전반적인 외형 축소를 겪고 있다. 2021년 8조915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7조1858억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6조3555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2896억원에서 1707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수익성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234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028억원) 대비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06억원으로 같은 기간(1972억원)보다 6.8% 증가했다. 사업구조 재편과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새로운 경력을 모색하거나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만 35세 이상 뷰티 판매판촉직군 정규직을 대상으로 11월 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자에게는 최대 40개월의 기본급과 전직 장려금, 자녀 학자금 등 퇴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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