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데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개별 분기 순이익은 비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5조2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출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수수료이익 증가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9조3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조4283억원으로 8.2%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반면 3분기 개별 분기 순이익은 1조58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9%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증권수탁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79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4조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임금 인상에 따른 경상적인 인건비 상승과 1분기 희망퇴직 비용 등이 반영됐다. 다만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6%를 기록하며 비용 효율성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2%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평균 여신잔액 대비 대손비용의 비율로, 금융회사의 신용위험 관리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4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2%로 잠정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9%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들도 대체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NIM 개선과 누적 대출자산 성장이 실적 확대를 뒷받침했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485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도 각각 78.9%, 28.1% 증가한 6429억원, 11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순이익은 666억원으로 82.6% 늘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주요 계열사 가운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보험금 예실차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금융손익 축소 영향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4194억원에 그쳤다.
신한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이 중 2000억원은 연내, 나머지 2500억원은 2027년 1월 매입해 각 연도의 주주환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3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740원으로 결정했다.
장정훈 신한지주 재무부문장(CFO)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목표를 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손해보험사 인수와 보험 사업 정상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그룹 수익성 개선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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