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BNK금융그룹이 올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7300억원 안팎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부담은 줄었지만 중소기업과 한계차주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일반 기업여신의 충당금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4분기에는 일부 부실업체 정상화에 따른 환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충당금 규모를 올해보다 5~10%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주성 BNK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26일 진행된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상하고 있는 충당금 전입액은 7300억원 정도"라며 "현재 3분기까지는 평균 진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계획한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충당금 부담은 부동산 PF보다 일반 기업여신에 집중됐다. 김 CRO는 "올해는 부동산 PF 쪽에서는 충당금 전입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일반 쪽에서 전입이 많이 있었다"며 "중동 전쟁 이후 중소기업들이 많이 어려워지고 한계차주들의 어려움 때문에 일반 쪽의 충당금 전입액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액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천천히 들어오는 것이라 예측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일반 기업여신의 부실 증가에도 연간 충당금 전입액은 당초 계획한 범위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4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약 1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일부 부실업체의 정상화에 따른 환입과 비은행 계열사의 PF 충당금 부담 완화가 반영된 전망이다.
김 CRO는 "4분기 중 몇 개 업체들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환입 요인이 조금 있다"며 "지난 3분기 동안 비은행 계열사에서 PF 쪽에 충당금을 많이 쌓은 부분이 있어 4분기에는 전입이 조금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환입 규모는 최소 200억~300억원으로 제시했다.
내년에도 충당금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BNK금융은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충당금 전입액을 올해 예상치인 7300억원보다 5~10%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665억~8030억원이다.
박성욱 BNK금융 부사장(CFO)은 "내년에도 반도체를 제외한 전반적인 경기가 다시 살아날지는 의문이어서 충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삼정기업 관련 부실채권이 1년 반 만에 좋은 가격으로 매각되는 등 굵직한 부실 가운데 정상화 가능성이 보이는 건들도 있어 환입 요인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 부진에 대해서는 유가증권 운용 성과와 대출채권 매각이익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 부사장은 "유가증권 부문에서 내부 계획 대비 약 1200억원 정도 차이가 발생했고 양행의 대출채권 매각이익도 전년보다 약 600억원 줄었다"며 "캐피탈에서 약 250억원 정도 이익을 낸 부분이 있었지만 비이자이익은 올해 가장 뼈 아픈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에서는 현금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되 자사주 매입은 실적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CRO는 "당기순이익도 늘어나고 ROE도 높아지는 가운데 주주환원을 높이는 게 맞다"며 "배당은 예측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자사주는 좀 더 유연하게 접근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희망퇴직 비용 등 계절적 부담을 감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박 부사장은 "3분기보다 좋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저희 희망 사항일 수는 있다"며 "희망퇴직금 등을 감안하고 나서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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