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설계 조직을 가산에 집결시키고 나머지 조직은 영등포로 재배치한다. 연말 흡수합병 예정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은 물론 이천·청주 등 반도체 플랜트 현장에 분산된 설계 인력까지 한곳으로 모은다. 흩어져 있던 설계 인력을 통합해 협업 효율을 높이고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산 3차 SK V1에 설계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가산 3차 SK V1을 설계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협력업체까지 한곳에 모아 업무 효율성과 협업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설계센터에는 기존 종로 본사에서 근무하던 SK에코플랜트 설계 인력과 올해 12월 흡수합병 예정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이 합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투입됐던 설계 인력도 가산으로 거점을 옮길 전망이다.
그동안 설계 인력 상당수는 이천 M15·M16 공장과 청주 사업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현장별로 분산돼 있던 설계 인력을 가산에 집결시켜 한곳에서 설계 업무를 수행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셈이다.
이전 대상 인력은 1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SK에코플랜트의 전체 임직원은 약 2700명, SK에코엔지니어링은 약 600명이다. SK에코플랜트의 Hi-Tech, Gas & Material, Asset Lifecycle, 솔루션 분야 설계 인력이 이전 대상에 포함되는 데다 설계·엔지니어링을 주력으로 하는 SK에코엔지니어링 인력도 합병 이후 편입된다.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 현장에 분산된 설계 인력까지 합류하면서 이전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직 재편은 SK에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과도 맞물려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SK에코엔지니어링이 담당해 온 설계·엔지니어링 기능이 SK에코플랜트로 통합된다. 늘어나는 설계 인력을 수용할 별도 거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SK에코플랜트는 자사가 시공한 가산 3차 SK V1을 활용해 설계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설계 조직의 입주 시기는 지식산업센터의 입주 업종 관련 규제 완화와 맞물려 구체화할 전망이다. 연말 업종 규제 완화가 예정된 만큼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말까지 본사 설계부서와 반도체 소재·설계 관련 업체들의 입주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입주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설계 조직이 가산으로 이동하는 반면 나머지 조직은 영등포로 자리를 옮긴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 하반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사옥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의 설계부문 외 다른 부서도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영등포로 이전한다. 현재 SK에코엔지니어링은 SK에코플랜트 본사 인근에서 별도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설계인력과 관련 협력업체가 임대 방식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가산 3차 SK V1에 입주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인원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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