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SK에코엔지니어링이 독립경영 4년 만에 SK에코플랜트에 흡수합병된다. 물적분할 이후 별도 법인으로 운영됐지만 실적과 재무안정성이 악화되면서 결국 모회사로 다시 편입되는 수순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00%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이번 합병은 지난 2월 SK에코플랜트가 SK에코엔지니어링의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정리하면서 예견된 수순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13일 SK에코엔지니어링의 2대주주였던 에코에너지홀딩스가 보유하던 RCPS 565만주를 3621억원에 전량 매입했다. 이후 SK에코엔지니어링은 SK에코플랜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돌아왔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4년 전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법인이다. 물적분할 이후 SK그룹의 배터리, 수소·친환경, 화공·발전 플랜트 공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핵심 생산시설을 시공하고 SK에코엔지니어링이 발전설비 등 부속시설 관련 공사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하지만 SK에코엔지니어링의 독립경영 성과는 갈수록 악화됐다. 독립 첫해인 2022년 매출은 2조8945억원을 기록했지만 2023년 2조6629억원, 2024년 1조608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896억원으로 크게 더 줄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1238억원에서 845억원, 48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268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후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독립 사업회사로서의 경쟁력에도 부담이 커졌다.
대규모 손실로 자본여력이 감소하면서 부채비율도 8238.0%까지 상승했다. 사업 기반도 약화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반도체를 제외한 계열 수주 감소 등으로 SK에코엔지니어링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SK에코엔지니어링은 2022년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 사업회사로 출범했지만 수주 감소와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4년 만에 다시 SK에코플랜트에 흡수되는 결과를 맞게 된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SK에코엔지니어링에 500억원을 출자했고, SK에코엔지니어링의 RCPS를 재무적투자자로부터 3621억원에 매입하면서 합병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에코엔지니어링은 SK그룹의 배터리, 에너지사업에 의존도가 컸던 법인이기 때문에 분할 후 SK그룹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물적분할 이후 SK에코엔지니어링은 SK그룹의 배터리, 수소·친환경, 화공·발전 플랜트 공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해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핵심 생산시설을 시공하고 SK에코엔지니어링이 발전설비 등 부속시설 관련 공사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이번 합병으로 2022년 물적분할된 플랜트 사업부문은 SK에코플랜트로 재편입된다. 이에 따라 양사에 분산됐던 프로젝트 수행 기능도 단일 법인으로 통합된다.
향후에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에서 통합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데이터센터의 신규 투자 및 증설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프로젝트 수행 기능을 통합하면 관련 수요에 대한 대응력과 사업 수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에코플랜트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분산됐던 플랜트 사업 기능을 통합하고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사업 수요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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