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국정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발주한 우주·항공산업 컨설팅 역시 KAI 민영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다만 향후 지분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면서 민영화 논란의 불씨는 남겼다.
2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 행장은 KAI 민영화 가능성에 대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KAI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발주한 우주·항공산업 컨설팅에 대해서도 "민영화나 매각을 전제로 용역을 실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지분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황 행장은 "앞으로의 계획까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당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지분 매각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않은 셈이다.
황 행장은 컨설팅 추진 배경에 대해 국내외 우주·항공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은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영화 추진이 아닌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발주한 용역이라는 취지다.
이번 논란은 수은이 지난 8월11일 18억원 규모의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용역'을 발주하면서 불거졌다. 수은이 KAI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해당 용역이 지분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 용역 과업에는 국내외 우주·항공산업 현황 분석뿐 아니라 글로벌 앵커기업 육성 방안과 단계별 이행 로드맵, 소요재원 및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됐다. 공개된 제안요청서에는 KAI 지분 매각이나 민영화 계획이 명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확대하면서 민영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한화그룹은 지난 7~8월 계열사들을 통해 KAI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합산 지분율을 15.89%까지 높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수은이다.
수은이 이번 국감에서 매각 계획을 부인한 가운데 향후 지분 구조 변화와 우주항공산업 컨설팅 결과에 따라 KAI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