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오리온이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자 주주들이 인수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신문사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주주인 행동주의 투자사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와 미국계 투자사 터톤캐피탈은 이날 각각 오리온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중앙일보 인수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주들이 문제 삼은 것은 본업과의 연관성과 자금 배분의 적절성이다. 시장에서 중앙일보 인수에 필요한 자금으로 4000억~6000억원이 거론되는 만큼 이번 투자가 오리온의 기업가치 제고 방향과 부합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터톤캐피탈은 서한에서 "오리온이 중앙일보 인수에 나섰다는 보도는 오리온 주주와 한국 사회 모두가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문사업은 식품사업과 다르고 오리온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본업과 무관한 대규모 투자가 주주이익에 부합하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리온 측은 현재 중앙일보 인수 추진과 주주들의 반대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본입찰에는 오리온과 다우키움그룹,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6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인수 후보 가운데는 CJ그룹도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예비입찰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나 다우키움그룹과 손잡고 본입찰에 나서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중앙일보는 경영난으로 앞서 지난 7월 하나은행 등 채권단 주도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인수자가 중앙일보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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