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NH투자증권이 정성우 하나증권 부장을 스카우트해 바이오 상장 주관 역량 강화에 나섰다. 정 부장은 약학박사 출신으로 연구 경력과 주관 실무 경험을 겸비한 인재로 그간 NH의 약점으로 거론돼 온 바이오 전문성 공백을 메울 카드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성우 부장은 하나증권을 떠나 NH투자증권으로 이동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중으로 이달 내에 퇴사를 마무리한 후 늦어도 내달께 NH ECM본부에 합류할 예정이다. ECM1~3부 중 어느 부서에 배치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 부장은 업계에서 바이오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대학교에서 약학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4년 이상 연구원 생활을 했다. 저분자화합물, 항체, CAR-T 등 폭넓은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ECM 부장을 거쳐 현재 하나증권 ECM2실 부장을 맡았다.
주관 실무 경험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 부장의 기업금융업무 경력은 올해 기준 6년이다. 직급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수의 딜을 맡았다. 유안타증권 시절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했다. 내달 초 수요예측을 앞둔 엠비디 역시 정 부장이 주도해온 딜이다. 노벨티노빌리티의 주관 계약도 정 부장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IB 관계자는 “약학박사나 공학박사 등 전문 인력을 데려오는 사례는 적지 않지만 대부분 주관 업무 경험은 없어 실무부터 익히게 한다”며 “곧바로 전선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영입”이라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 외 다른 하우스에서도 정 부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종인 만큼 전담 인력 없이는 수임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실제 경쟁 하우스에는 이미 바이오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이정희 IPO3팀 차장, 삼성증권의 정지영 ECM2팀 디렉터 등이다. NH투자증권 내부적으로도 전문 인력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은 정 부장을 기술특례상장 추진 기업의 기술성평가 준비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단계에서 주관사 역할은 제한적이지만, 컨설팅 등을 통해 발행사를 돕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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