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프랑스 악사(AXA)와 19년 지분 제휴 관계를 청산하고 교보생명보험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교보자산운용이 내년 초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3종 출시를 목표로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전통자산 운용 노하우와 모기업의 든든한 연금 기반을 발판 삼아 향후 어떤 색깔로 시장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운용이 내놓을 신상품의 핵심 키워드는 액티브 전략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운용사의 독자적인 종목 선별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액티브 라인업을 강화해 단순 테마형 추종에서 벗어나 명확한 투자 논리를 갖춘 차별화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교보운용은 ETF 사업 추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ETF전략본부를 전격 신설하고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강석훈 상품전략본부장이 해당 본부장을 겸직하며 상품 기획부터 운용, 마케팅까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상품 기획·운용 전문 인력은 물론, 연금 전략과 디지털 마케팅 등 고객 접점 부문의 인력 보강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ETF 사업 강화 행보를 교보운용의 홀로서기 이후 본격화된 체질 개선으로 본다. 교보생명은 지난 8월 프랑스 악사그룹 지분을 전량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어 9월 사명에서 악사를 떼어내고 교보자산운용으로 재출범하며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사업 추진 동력을 끌어올렸다.
현재 교보자산운용이 상장한 ETF는 ▲파워200 ▲파워코스피100 ▲파워고배당저변동성 ▲파워K주주가치액티브 ▲파워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파워SK그룹 등 총 6종(순자산총액 약 3631억원)이다. 이 중 액티브 ETF는 2종에 불과하다. 내년 초 신규 라인업이 예정대로 상장되면 액티브 ETF 라인업이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교보운용의 상품 차별화 의지는 지난 9월 출시한 파워SK그룹 ETF에 이미 반영됐다. 단순히 그룹 계열사를 묶기보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에너지 등 SK그룹의 AI 사업 재편 구도를 고려해 구성했다.
교보운용은 ETF와 함께 퇴직연금 상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퇴직연금 고객의 장기 자산 형성 수요에 맞춰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를 보강한다. ETF와 TDF 라인업을 넓혀 투자 목적과 생애주기에 따른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의 연금·자산관리 고객 기반과 연계해 맞춤형 투자 솔루션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ETF·퇴직연금·기관 고객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단기적으로는 차별화된 ETF 상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퇴직연금 고객의 상품 선택지 확대와 기관 대상 운용 솔루션 강화로 이어갈 전략이다.
강석훈 ETF전략 본부장은 "기존 상품 개발과 운용, 마케팅 부문 간 촘촘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사업 실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ETF 상품 경쟁력 강화가 연금·기관 고객 기반 확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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