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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투자지도…성장자본도 전략 전환
김규희 기자
2026-10-20 10:20:00
국민성장펀드 정책금융 마중물로 민간 투자 확대…AI 하드웨어 자립·PE 역할 재조명
이 기사는 2026-10-19 09: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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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apital Shift : 자본의 대전환, 새로운 질서'라는 주제로 2026 딜사이트 M&A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으로 민간 자금이 유입되고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새로운 투자처가 부상하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도 변화의 국면을 맞고 있다. 확대된 투자 재원을 기업의 성장과 혁신으로 연결하려면 AI 인프라 등 신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달라진 거래 환경에 맞춰 투자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성장자본의 공급과 회수를 담당하는 사모펀드(PEF) 업계에도 투자 전문성과 자율규제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지면서 자본의 선순환과 시장의 신뢰를 뒷받침할 새로운 질서가 요구되고 있다.


딜사이트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apital Shift : 자본의 대전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2026 딜사이트 M&A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성과와 소버린 AI 하드웨어 플랫폼, PE 투자 트렌드와 협회 설립 추진 현황 등 자본시장의 변화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축사에 나선 윤태정 한국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장은 기업의 체질 개선과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M&A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부문장은 “AI로 인해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오늘날 M&A는 단순한 기업 간의 결합을 넘어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자본시장의 선순환을 이끄는 중요한 엔진”이라며 “기업의 성장과 혁신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M&A펀드 확대 구상도 밝혔다. 윤 부문장은 "2025년 4600억원 규모의 M&A펀드를 조성한 후 금년에는 국민성장펀드 내에 6000억원 규모의 M&A펀드를 추가로 조성하는 등 기업 성장과 자금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2027년에도 M&A펀드가 확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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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apital Shift : 자본의 대전환, 새로운 질서'라는 주제로 2026 딜사이트 M&A 포럼을 개최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이인범 한국산업은행 정책펀드기획팀장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추진 현황 및 성과’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 민간 자금 끌어낸 국민성장펀드…모험자본 생태계 확장


첫 번째 연사인 이인범 산업은행 정책펀드기획팀장은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추진 현황 및 성과'를 주제로 민간 출자시장 확대와 국내 운용사 대형화 성과를 설명했다. 올해 정책성 펀드의 당초 조성 목표는 민간 자금을 포함해 5조8500억원이었으며 이 중 블라인드펀드 목표는 3조8000억원이었다. 실제 모집은 목표를 웃돌아 블라인드 자펀드만 약 8조원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지주의 출자 확대가 자금 모집을 뒷받침했다. 정책펀드에 대한 위험가중치(RW) 100% 적용 여부를 금융기관이 자체 판단할 수 있게 되면서 출자 여력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작년까지 금융지주에서 저희 펀드에 매칭해 주는 비율은 30% 내외였다"며 "이번 국민성장펀드는 60% 이상을 금융지주 회사의 자금으로 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블랙홀'이라는 지적에는 초기 일부 펀드의 자금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금융기관에 출자 여유가 생겼고 새로운 자금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운용사들이 새로운 LP와 관계를 맺으며 향후 출자자 기반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운용사 대형화도 성과로 꼽았다. 이 팀장은 "이번에 1조원 규모 펀드 3개가 달성된다"며 "국내 운용사의 대형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역할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민간 투자 수요와 펀드 결성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정책펀드의 정체성이 한층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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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apital Shift : 자본의 대전환, 새로운 질서'라는 주제로 2026 딜사이트 M&A 포럼을 개최했다. 두 번째 세션을 맡은 이병각 KTNF 사업본부 상무가 'AI 인프라 및 소버린 AI 밸류체인의 핵심 하드웨어 플랫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 수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하드웨어 자립으로 소버린 AI 완성


두 번째 강연을 맡은 이병각 KTNF 사업본부 상무는 'AI 인프라 및 소버린 AI 밸류체인의 핵심 하드웨어 플랫폼'을 주제로 데이터센터의 구조 변화를 설명했다. 연산 밀도가 높아지면서 전력과 냉각, 서버 설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상무는 "AI 연산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서버 랙당 약 10kW 내외이던 전력 밀도가 50kW에서 최대 100kW까지, 5배에서 10배 이상 치솟고 있다"며 "GPU와 NPU 등 가속기를 대규모로 병렬 연결하는 이종 컴퓨팅 기술이 필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공랭식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직접액체냉각(DLC)과 액침냉각 등 차세대 냉각 인프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DC용 서버에는 초고속 연산 대역폭과 저전력·고효율 설계, 다양한 가속기를 수용할 확장성과 무중단 신뢰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KTNF는 2030년 글로벌 AIDC 시장이 8000억달러 이상, 국내 AIDC 및 관련 인프라 시장은 1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버린 AI도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자립의 문제로 접근했다. 국산 AI 반도체를 수용할 서버 플랫폼도 함께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상무는 "대한민국 AI 생태계가 진정한 자립을 이루려면 AI 반도체, 하드웨어 플랫폼, 클라우드, AI 서비스가 빈틈없이 맞물리는 풀스택 구조가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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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apital Shift : 자본의 대전환, 새로운 질서'라는 주제로 2026 딜사이트 M&A 포럼을 개최했다. 세 번째 세션을 맡은 곽승웅 UCK파트너스 파트너가 ‘AI 전환 시대의 PE 투자 트렌드와 M&A전략’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 투자·회수 선순환 속 새 기회…PE 차별화 전략 중요성 부각


세 번째 연사인 곽승웅 UCK파트너스 파트너는 'AI 전환 시대의 PE 투자 트렌드와 M&A 전략'을 주제로 시장 회복과 투자 방식의 변화를 짚었다. 국내 M&A 시장이 2023년 위축됐다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들의 인수 참여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M&A 활동 확대는 PE의 투자자산 회수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곽 파트너는 "국내외 기업들이 인수 시장에 다시 참여하면 PE 운용사들이 보유한 투자자산의 매각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와 회수가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라는 설명이다.


국내 M&A 거래 건수의 약 80%는 1억달러 미만의 중소형 거래가 차지하고 있다. 대형 바이아웃은 고금리의 영향으로 위축되는 반면 AI 등 신성장 산업에서는 소수지분 투자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곽 파트너는 "코로나19 시기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PE 투자 건수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양적인 성장이 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수지분 투자의 성과는 산업 변화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개별 기업이 이를 수익화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 중소·중견기업의 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성장형 바이아웃에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PE 운용사들이 특정 산업이나 투자 방식에 전문성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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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apital Shift : 자본의 대전환, 새로운 질서'라는 주제로 2026 딜사이트 M&A 포럼을 개최했다. 네 번째 세션을 맡은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가 ‘PEF 20년, 협회 설립 추진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 협회 설립으로 업계 대응체계 정비…시장 신뢰 확보 나선다


마지막 연사인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는 'PEF 20년, 협회 설립 추진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자율규제 체계 구축 계획을 설명했다. PEF운용사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현 대표는 외형 성장에 걸맞은 책임 있는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국내 PEF 출자약정액은 약 167조5000억원이며 운용 중인 펀드는 1195개에 달한다. 반면 기존 PEF운용사협의회는 비법인 임의 협의체로 상근조직과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없어 지속적인 정책 대응과 자율규제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지난 9월 금융위와 설립 허가 협의를 시작했으며 올해 4분기 협의회 총회 의결을 거쳐 연내 프라이빗에쿼티협회를 출범시키는 것이 목표다. 민법 제32조에 따라 금융위 허가를 받는 비영리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을 추진한다. 현 대표는 "외부에서 규제가 강화되기를 기다린다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업계가 먼저 기준을 세워서 자율규제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윤리기준과 내부통제·컴플라이언스, 이해상충 관리, 투자자 보호 등을 담은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불공정행위 회원사를 자체 제재할 계획이다. 정부·국회와의 공식 소통 창구를 맡고 구조조정과 M&A 과정의 이해관계자 갈등에도 산업 차원에서 대응할 방침이다. 현 대표는 "PEF 업계도 그 무게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할 때"라며 "외부 규제를 기다리는 대신 업계가 먼저 기준을 세우고 이를 지키겠다는 노력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에서 M&A 펀드를 계속 늘릴 계획이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다는 거야?
산업은행은 기업의 성장과 자금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M&A 펀드를 확대할 계획이에요. 2025년 4600억원 규모의 M&A 펀드를 조성한 후, 올해는 국민성장펀드 내에 6000억원 규모의 M&A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요. 윤태정 한국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장은 "기업의 성장과 혁신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2027년에도 M&A 펀드가 확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국민성장펀드가 이번에 성과가 좋았다는데, 자금 모집이나 운용사 규모 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어?
국민성장펀드는 민간 출자시장 확대와 운용사 대형화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어요. 올해 정책성 펀드의 당초 조성 목표는 5조8500억원(블라인드 펀드 목표 3조8000억원)이었으나, 실제 블라인드 자펀드만 약 8조원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돼요. 금융지주의 출자 비중도 작년 30% 내외 $ ightarrow$ 60%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1조원 규모의 펀드 3개가 달성되는 등 국내 운용사의 대형화에도 기여했어요.
AI 때문에 데이터센터 환경이 많이 바뀐다는데, 전력 사용량이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야?
AI 연산량 급증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가 크게 높아지고 시장 규모도 커질 전망이에요. 기존 서버 랙당 약 10kW 내외였던 전력 밀도가 50kW~100kW로 5배에서 10배 이상 치솟고 있어요. 시장 규모의 경우 2030년 글로벌 AIDC 시장은 8000억달러 이상, 국내 AIDC 및 관련 인프라 시장은 1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요.
사모펀드(PEF) 업계에서도 협회를 만들려고 한다는데, 왜 만들려는 거고 어떤 역할을 하게 돼?
PEF 업계는 자율규제 체계 구축과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해 프라이빗에쿼티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 출자약정액은 약 167조5000억원이며 운용 중인 펀드는 1195개에 달해요. 업계는 올해 4분기 협의회 총회 의결을 거쳐 연내 협회를 출범시키는 것이 목표예요. 협회는 윤리기준, 내부통제,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불공정행위 회원사를 자체 제재할 계획이에요.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는 "외부에서 규제가 강화되기를 기다린다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업계가 먼저 기준을 세워서 자율규제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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