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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주택수주 빈자리 채운 에너지·데이터센터
최지혜 기자
2026-10-19 08:30:00
군산·인천 데이터센터 연속 수주…저탄소 플랜트·투자개발로 사업 다각화
이 기사는 2026-10-16 15:56:2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데이터·에너지 사업 현황.png
현대엔지니어링 데이터센터·에너지 사업 확대 현황.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주택 신규 수주를 중단한 가운데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수소·핵융합 분야의 기술 개발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활용하면서 사업개발과 투자·운영까지 참여 범위를 넓히겠단 전략으로 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주택사업 신규 수주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이후 주택·토목 신규 수주를 중단했고 올해 주택 분야에서는 수주 활동을 재개하지 않았다.


◆ 데이터센터 수주…발전·태양광 일감도 확보


주택 수주를 대체해 두드러진 분야는 데이터센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월 전담 조직을 신설한 뒤 지난달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와 이달 인천 원창동 데이터센터 신축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자동차·배터리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 축적한 전력·기계설비 시공 경험을 데이터센터 건설에 활용하고 있다.


군산 사업은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일원에 60MW급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 규모는 87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를 수행하며 핵심 설비인 기계·전기·배관(MEP) 공사는 KT클라우드와 나눠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냉각탑·냉동기·수배전반 등 냉각과 전력 공급 설비를 담당한다.


이번 공사는 SGC그룹이 추진하는 총 30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1단계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바탕으로 후속 240MW 사업의 우선협상권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인천 원창동 사업은 청라IDC PFV가 발주한 50MW급 데이터센터다.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총사업 규모는 8700억원이다. 오는 11월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축·토목·설비 등을 담당하고 MEP 공사는 KT클라우드와 함께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 부문에서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조선·방산 등 첨단 산업시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택 수주가 멈춘 상황에서 기존 산업시설 수행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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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용인 열병합발전소 조감도(제공=한국중부발전)

에너지 분야에서는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용인 열병합발전소와 신호남 복합발전소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두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2조4000억원이다.


용인 열병합발전소는 1050MW 규모 전력 생산설비와 시간당 517Gcal 규모 열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7526억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EPC를 총괄하는 구조다. 준공 후 생산된 전력과 열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신호남 복합발전소는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기존 호남화력발전소 부지에 500MW급 LNG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3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 대표사로 설계와 주요 기자재 조달을 담당하고 포스코이앤씨가 보조 기자재 구매와 시공을 맡는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투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미국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4월 국내외 금융기관 4곳과 3억1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발전용량은 200MW로 2027년 말 상업운전이 목표다. 도급 공사를 수행하는 데서 나아가 사업권 확보와 자금조달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다.


현대엔지니어링 美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사업 주요 현황. (그래픽=김민영 차장)

◆ 수전해·핵융합 기술 확보…개발·투자·운영으로 확장


현대엔지니어링은 관련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과 협력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이달 8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재생에너지-그리드 변동 대응 수전해 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 국책과제 참여를 발표했다. 알칼라인(ALK)과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하고 실증하는 과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연구개발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이 기본·상세설계와 통합 제어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전력계통 상황에 따라 설비를 운전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 데이터를 축적해 대규모 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건설·인허가 역량과 연구원의 원천기술을 결합해 향후 핵융합 에너지 생산시설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HMG건설기술연구원 산하에는 원자력연구팀도 신설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용 원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MWth급 연구로의 핵심계통을 포함한 초기설계를 맡았으며 후속 단계 수주도 추진한다.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공동 개발과 전략적 투자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플랜트 부문은 기존 화석연료 기반 사업에서 확보한 설계·시공 역량을 저탄소 분야로 확장한다. 탄소포집·저장(CCS),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 LNG 액화 등이 대상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SMR·핵융합·수소·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원천기술 확보부터 사업개발·투자·운영까지 참여하는 통합 사업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운영을 확대한다.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컨설팅과 시설개선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건설 단계의 도급 매출에 더해 준공 이후 운영·관리 분야에서도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EPC 사업자 역할을 넘어 원천기술 확보, 사업개발, 투자, 운영을 아우르는 통합 사업 모델을 구축해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왜 주택 수주를 안 하고 다른 사업을 늘리는 거야?
지난해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이후 주택과 토목 분야의 신규 수주를 중단했기 때문이에요.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등 에너지 및 첨단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요.
데이터센터 쪽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따낸 거야?
올해 3월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와 인천 원창동 데이터센터 신축사업을 잇달아 수주했어요.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는 총사업 규모 8700억원, 60MW급 프로젝트예요. 인천 원창동 데이터센터는 총사업 규모 8700억원, 50MW급 규모로 2029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에요.
에너지 분야나 태양광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
발전소 건설과 태양광 투자개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요. 지난달 용인 열병합발전소와 신호남 복합발전소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는데, 두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2조4000억원이에요. 태양광 분야에서는 미국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했으며, 올해 4월에는 3억1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어요. 이 사업은 2027년 말 상업운전이 목표예요.
현대엔지니어링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인지 궁금해!
기존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개발, 투자, 운영까지 참여 범위를 넓힐 계획이에요. 수소, 핵융합,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탄소포집·저장(CCS),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등 저탄소 분야로도 확장할 예정이에요.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EPC 사업자 역할을 넘어 원천기술 확보, 사업개발, 투자, 운영을 아우르는 통합 사업 모델을 구축해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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