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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4000억 무산된 이유…넥스플렉스 경영권 변수
윤기쁨 기자
2026-10-15 07:15:00
부산EP 컨소시엄, 태광 이탈 후 새 FI 물색…자금조달·투자자 권리 배분이 쟁점
이 기사는 2026-10-14 10:44:1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플렉스 생산시설 전경과 주요 거래 이력. (그래픽=chatGPT)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부산에쿼티파트너스가 넥스플렉스 인수를 위해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약 4000억원 규모의 에쿼티 투자를 협의했지만 경영권 이견으로 무산됐다. 이후 태광산업마저 인수전에서 빠지자 부산EP는 신규 재무적투자자(FI) 확보에 나섰는데, 아직까지는 인수 의지가 확고해 자금조달과 인수 주도권을 동시에 확보할 구조 마련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EP는 태광산업이 넥스플렉스 인수전에 합류하기 전까지 크레센도와 공동 투자 구조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 8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 넥스플렉스 매각가의 절반 수준인 4000억원을 크레센도가 에쿼티로 투입하는 방안으로, 크레센도가 사실상 자기자본 조달의 핵심 축을 맡는 구조였다. 크레센도는 넥스플렉스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 의사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을 가른 것은 경영권이었다. 크레센도는 약 4000억원의 에쿼티를 부담하는 대신 거래 주도권을 가져가고, 부산EP에는 일정 수준의 투자 지분을 배정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부산EP가 의결권과 경영 참여 권한을 확보하지 못하는 구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측 협의는 결국 중단됐다는 후문이다.


넥스플렉스는 크레센도의 기존 투자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자산이다. 크레센도는 한미반도체와 HPSP, 서진시스템 등 반도체·하드웨어 제조기업에 주력해 투자해온 하우스다. 넥스플렉스 역시 기술 기반 제조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존 투자 영역의 연장선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스마트폰 공급망을 넘어 다른 전자기기와 모빌리티 분야로 넓힐 가능성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크레센도와의 협상이 깨진 뒤 부산EP는 인수 구조를 다시 짰다. 신한투자증권, 아이텍과 손잡고 태광산업을 공동투자자로 끌어들였다. 부산EP·신한투자증권·태광산업·아이텍 4자 연합을 추진하면서 부산EP와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프로젝트펀드의 GP를 맡고 태광산업과 아이텍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 논의됐다.


태광산업의 역할은 크레센도와 달랐다. 태광산업은 전략적투자자(SI) 성격의 참여를 검토하면서도 넥스플렉스의 경영권을 직접 확보하는 구조에는 부담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EP가 인수 주도권을 유지하고 태광산업이 투자자로 자금을 보태는 형태에 가까웠다. 태광산업은 SI와 FI 성격을 놓고 참여 방식을 검토하다 최종적으로 인수전에서 이탈했다.


태광산업이 빠진 뒤에도 부산EP와 신한투자증권, 아이텍은 컨소시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태광산업 이탈로 생긴 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규 FI를 물색하는 한편, MBK파트너스가 매각 이후에도 넥스플렉스 지분 일부를 남기는 구조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거래 구조를 재편하면서도 부산EP는 넥스플렉스 인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앞서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해 거래에 나섰지만 자금조달 문제로 한 차례 무산됐고, MBK파트너스가 경쟁입찰로 매각 절차를 재개하자 다시 인수전에 참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어펄마캐피탈과 베인캐피탈 등 대형 원매자들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협상 과정에서 이탈했다.


현재 인수 추진을 이어가고 있는 원매자는 부산EP 컨소시엄이다. 크레센도, 태광산업의 합류·이탈을 거치며 파트너 구성과 자금조달 방식을 바꿔왔다. 수차례 변수에도 인수 의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핵심은 인수 주도권을 지키면서 거래 종결에 필요한 에쿼티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쓰이는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조업체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2018년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를 1000억원대에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후 2023년 넥스플렉스 지분 100%를 MBK파트너스에 약 5300억원에 매각하며 투자 5년 만에 원금 대비 5배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 인수 이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쿼티파트너스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추진하던 4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왜 무산된 거야?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협의가 중단됐어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4000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거래 주도권을 가져가고 부산에쿼티파트너스에는 일정 수준의 지분만 배정하는 구조를 제안했어요. 하지만 부산에쿼티파트너스가 의결권과 경영 참여 권한을 확보하지 못하는 구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무산됐어요.
넥스플렉스는 어떤 기업이고, 최근 매각 사례는 어땠어?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IT 기기에 쓰이는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조업체예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2018년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를 1000억원대에 인수했다가, 2023년 넥스플렉스 지분 100%를 MBK파트너스에 약 5300억원에 매각했어요. 이를 통해 투자 5년 만에 원금 대비 5배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태광산업도 인수전에 참여했었다는데, 왜 결국 빠지게 된 거야?
경영권을 직접 확보하는 구조에 부담을 느껴서 인수전에서 이탈했어요. 부산에쿼티파트너스, 신한투자증권, 아이텍과 함께 4자 연합을 추진하며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럼 부산에쿼티파트너스는 앞으로 어떻게 인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야?
신규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하며 인수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에요. 태광산업의 이탈로 생긴 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MBK파트너스가 매각 이후에도 넥스플렉스 지분 일부를 남기는 구조도 함께 검토하고 있어요. 현재 부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인수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거래 종결에 필요한 에쿼티를 확보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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