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삼성SRA자산운용의 상장리츠 삼성FN리츠가 투자자산을 늘리며 영업수익을 확대했지만 이자 부담에 순이익은 감소했다. 잠실 오피스 편입 이후 임대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당산 오피스 추가 매입에 이어 담보대출 차환과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자산 확대가 주당 배당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FN리츠의 제15기(올해 5~7월) 영업수익은 151억원으로 전기(올해 2~4월) 134억원 대비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10.8% 늘었으나 순이익은 29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영업수익 증가는 지난 3월 편입한 FN타워잠실의 임대수익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으로부터 FN타워잠실을 2079억원에 매입했다. 기존 대치·순화·판교에 잠실을 추가하면서 임대료수익은 104억원으로 전기 대비 14.3% 증가했다.
이 같은 임대수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이자비용이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제15기 이자비용은 70억원으로 전기 대비 21.4% 증가했다. 증가액은 12억4000만원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인 9억6000만원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비중도 71.0%로 6.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FN리츠는 잠실 자산을 취득한 3월 총 2000억원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900억원은 연 3.97%, 1100억원은 연 4.24%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제15기 말 차입금과 사채의 원금 합계는 6300억원으로 기존 담보대출 4300억원에 회사채 2000억원이 더해진 구조다.
자산 확대는 결산 이후에도 이어졌다. 삼성FN리츠는 8월 NH올원리츠가 보유했던 에이원타워당산을 1630억원에 매입했다. 에이원타워당산의 임대수익과 조달비용은 16기부터 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다.
에이원타워당산 매입자금은 전자단기사채로 우선 조달했다. 8월 발행한 단기사채는 총 1700억원으로 900억원에는 연 4.1%, 800억원에는 연 4.3%의 금리를 적용했다. 이후 9월 28일 기존 담보대출 4300억원과 단기사채 900억원을 합쳐 5200억원의 선순위 담보대출로 차환했다.
새 담보대출의 만기는 오는 2028년 9월 28일이며 금리는 CD금리에 1.3%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기존 담보대출의 가산금리는 1.1%포인트였다. 차환으로 만기를 연장했지만 대출 원금과 가산금리가 함께 늘어난 만큼 향후 CD금리 변동이 이자 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FN리츠의 남은 단기사채 800억원을 유상증자 대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발행예정 주식 수는 1900만주로 1차 발행가액 5140원 기준 모집예정액은 977억원이다. 이 가운데 800억원을 단기사채 상환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확정 발행가액 결정일은 이달 29일, 납입일은 11월 11일이다.
배당은 직전 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15기 배당 예정액은 62억5000만원이며 주당 배당금은 69원이다. 이 배당안은 오는 15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순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감가상각비를 활용한 초과배당과 자본잉여금 이입을 통해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자본잉여금 이입액은 전기 15억원에서 18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증자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발행주식 수는 9105만주에서 1억1005만주로 20.9% 증가한다. 단기사채 상환에 따라 이자비용 부담을 덜지만 배당 대상 주식도 늘게 되는 만큼 에이원타워당산의 추가 임대수익과 증자 이후 이자 절감액이 늘어난 주식 수를 얼마나 뒷받침할지 여부가 배당 수준 유지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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