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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교체 앞둔 KB…행추위 권한 확대 '검토 중'
차화영 기자
2026-10-16 08:00:00
②사외이사 후보 추천권 이미 운영…신한·하나와 달리 구체적 보완 방안 미공개
이 기사는 2026-10-15 13:43:5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장 선임 절차 한눈에.png
KB국민은행 행장 선임 절차. (그래픽=챗GPT)

금융당국이 이사회 독립성과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의 공정성을 강조하면서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커지고 있다. 연말 은행장 인선을 앞두고 차기 수장을 결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독립성과 검증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임추위가 경영진을 견제하는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구인지, 사실상 정해진 후보를 추인하는 형식적 절차에 머무는지가 핵심이다. 딜사이트는 주요 은행별 임추위 구성과 운영 방식, 위원들의 면면과 인적 관계를 분석해 은행장 선임 과정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검증·견제 장치의 실효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국민은행이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편 방안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은행 사외이사들의 후보 추천 절차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인선에서 이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는지는 불투명하다. 2년 전 이환주 행장 선임 당시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가 세 차례 공식 회의에 사용한 시간은 총 120분이었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은행 이사회의 후보 추천과 평가 참여를 확대하는 가운데 국민은행 행추위의 검증 실효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행추위는 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가 은행장 후보를 선정하면 가동되는 비상설 기구다. 국민은행은 임원후보추천기구를 행추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위원후보추천위원회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행추위는 사외이사 5명 전원으로 구성되며 대추위가 선정한 후보의 자격을 검증하고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4년 이환주 행장 선임 과정은 국민은행 행추위의 실제 운영 방식을 보여준다. 대추위가 그해 11월27일 이 행장을 후보로 선정하자 행추위는 이튿날 1차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임하고 운영안을 의결했다. 회의 시간은 20분이었다. 12월12일 2차 회의에서는 90분 동안 심층 인터뷰와 위원 간 논의를 진행했다. 12월26일 3차 회의는 10분 만에 위원 5명 전원 찬성으로 최종 추천을 결의했고 같은 날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선임 절차가 마무리됐다.


세 차례 공식 회의에 걸린 시간은 총 120분이다. 후보를 직접 검증한 심층 인터뷰와 위원 간 논의는 90분 동안 진행됐다. 인터뷰에서 어떤 질의가 오갔는지, 위원별로 후보를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공시되지 않았다. 공개된 회의 기록만으로는 행추위가 후보의 경영 역량과 적격성을 얼마나 깊이 있게 검증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행추위는 인선 관련 특수위원회이고 개최 횟수가 적다는 이유로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평가 대상에서도 빠져 있다. 은행장 선임이라는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하면서도 위원회 활동 자체를 사후 평가하는 절차는 제한적인 셈이다. 지난해에는 이 행장이 임기 중이어서 행추위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KB금융은 은행 사외이사들이 후보 추천 단계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025년 국민은행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대추위는 결의를 통해 행추위 위원인 은행 사외이사들로부터 업권별 적합 후보를 추천받고 있으며 이 절차는 2025년 4월 진행됐다. 2024년 보고서에는 ‘후보군 관리는 대추위에서 수행된다’는 문장만 있었다.


그러나 은행 사외이사들의 후보 추천이 행추위 차원의 공식 의결을 거치는 방식인지, 사외이사 개별 추천 방식인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추천된 후보가 실제 지주 후보군에 포함되거나 최종 심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드러나지 않았다. 기존 추천 절차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KB금융 관계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있는 계열사는 대표이사 후보 추천권을 이미 갖고 있다”며 “금융당국 요구에 맞춰 절차와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금융지주들은 은행 이사회의 인선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후보군 정보를 공유받고 후보군 구성 단계에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최종 추천한 후보를 심의하는 역할에 더해 후보 발굴 단계에서도 의견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은행은 기존 후보 대상자 추천권에 더해 올해부터 최종 후보군을 공유받는다. 은행 임추위원장이 최종 후보 선정 평가 과정에 참석해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참여 경로도 확대했다. 반면 KB금융은 기존 후보 추천 절차 외에 국민은행 행추위의 역할을 어떻게 확대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당국도 자회사 이사회의 CEO 인선 참여와 실질적인 검증 기능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지주가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구조에서 은행 이사회가 후보 발굴과 평가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넓히라는 취지다. 국민은행 역시 기존 추천 절차를 넘어 은행 이사회의 의견이 실제 후보 선정과 검증에 반영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도 9월 말 대추위를 열어 은행장 승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은행장 임기 만료 석 달 전에는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승계 절차 개시와 함께 개편 내용을 알린 것과 달리 KB금융은 별도 자료를 내지 않았다.


이재근 차기 회장 후보의 최종 선임을 앞둔 점도 변수다. 이 후보는 11월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계열사 CEO 인선이 새 회장 체제 출범과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은행 행추위의 권한 확대와 인선 절차 개편 방향도 새 경영진 체제에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환주 행장의 임기는 12월31일 끝난다.

KB국민은행의 은행장 선임 방식에 어떤 변화가 논의되고 있어?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따라 KB금융이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현재 KB국민은행은 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가 후보를 선정하면,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행정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가 자격을 검증해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KB국민은행 행추위가 실제로 제대로 검증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
행추위의 실질적인 검증 실효성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2024년 이환주 행장 선임 당시 행추위가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총 120분 동안 논의했지만, 심층 인터뷰 내용이나 위원들의 구체적인 평가는 공시되지 않았거든요. 또한 행추위는 개최 횟수가 적다는 이유로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평가 대상에서도 빠져 있어요.
다른 은행들은 은행장 인선에 이사회가 어떻게 참여하고 있어?
다른 주요 금융지주들은 은행 이사회의 참여 경로를 넓히는 추세예요. 신한은행은 후보군 구성 단계에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고, 하나은행은 최종 후보군을 공유받거나 은행 임추위장이 평가 과정에 참석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 했어요. 반면 KB금융은 기존 추천 절차 외에 행추위의 역할을 어떻게 확대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어요.
KB금융의 공식 입장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돼?
KB금융은 "금융당국 요구에 맞춰 절차와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현재 이재근 차기 회장 후보가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며, 이환주 행장의 임기는 12월 31일에 종료돼요. 이에 따라 새 경영진 체제에서 인선 절차 개편 방향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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