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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재연임 심사할 신한은행 임추위…'5인방' 면면은
이세정 기자
2026-10-14 08:00:00
①지주 인사 빠지고 전원 사외이사 체제…과거 심사위원 대폭 교체·후임 추천 관계 주목
이 기사는 2026-10-13 10:33:4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임원회의.png
(그래픽=챗GPT)

금융당국이 이사회 독립성과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의 공정성을 강조하면서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커지고 있다. 연말 은행장 인선을 앞두고 차기 수장을 결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독립성과 검증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임추위가 경영진을 견제하는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구인지, 사실상 정해진 후보를 추인하는 형식적 절차에 머무는지가 핵심이다. 딜사이트는 주요 은행별 임추위 구성과 운영 방식, 위원들의 면면과 인적 관계를 분석해 은행장 선임 과정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검증·견제 장치의 실효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지주 출신 인사가 빠지면서 차기 은행장 인선을 심사할 위원 5명이 모두 사외이사로 채워졌다. 정상혁 행장의 최초 선임을 심사했던 위원들은 모두 교체됐지만, 기존 사외이사들이 후임을 추천하며 형성된 인적 연결고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후보 추천권까지 확보한 임추위가 지주 중심의 인선 구조에서 얼마나 독립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지난달 21일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 등 12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연말 자회사 CEO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 신한은행장 인선에서 주목할 변화는 임추위의 인적 구성과 권한이다. 현재 신한은행 임추위는 윤준 위원장과 박상규·김성남·함준호·야마모토 신지 등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6명 가운데 채은미 고려대 물리학 교수를 제외한 전원이 참여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임추위에는 지주 소속 인사가 참여했다.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은행 비상임이사 자격으로 임추위원을 맡아 위험관리위원회와 보수위원회 위원도 겸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이 부사장이 임추위에서 빠지면서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재편됐다. 이 부사장은 현재 위험관리위원회와 내부통제위원회에만 참여하고 있다.


지주 소속 임추위원이 사라진 데 이어 후보 추천권까지 확보하면서 은행 차원의 독자적인 판단을 제시할 기반도 넓어졌다. 기존에는 지주 자경위가 선정한 최종 후보의 적격성을 검증하고 선임 안건을 상정하는 역할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번부터는 은행 임추위가 차기 행장 후보를 직접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최종 후보 선정은 여전히 지주 자경위가 주도하지만, 은행 임추위도 후보 추천 단계부터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과거 정 행장의 선임을 심사했던 위원들이 대부분 교체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23년 최초 선임 당시 임추위원들은 현재 한 명도 남아 있지 않다. 2024년 연임 심사에 참여했던 위원 가운데 현재 임추위에 남아 있는 인물도 야마모토 신지 이사뿐이다. 함준호 이사는 당시 사외이사였지만 임추위원은 아니었다.


정 행장이 재연임 심사를 받는다면 최초 선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위원들이, 직전 연임 때와 비교해도 대부분 새로운 인물들이 검증에 나서는 셈이다. 과거 인선 판단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위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경영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은 특징이다. 반대로 최초 선임 당시의 평가와 기대를 직접 공유했던 위원들이 사라진 만큼 그간의 경영성과를 어떤 기준으로 비교·검증할지도 중요해졌다.

위원들이 대거 바뀌는 과정에서도 사외이사 간 추천 관계는 이어졌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된 이인재·서기석 전 사외이사는 각각 박상규·야마모토 신지 이사와 김성남·함준호 이사를 추천했다. 이후 함준호 이사는 윤준 이사를, 야마모토 신지 이사는 채은미 이사를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들이 복수의 후임을 추천하고, 이들이 다시 신규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사회 내 인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것이다. 지주 인사가 임추위에서 빠졌더라도 사외이사 구성 과정에는 기존 이사들의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독립성을 판단할 또 다른 요소로 꼽힌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라는 구성상의 변화가 실제 독립적인 검증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사외이사들이 서로 다른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보를 검증하더라도 기존 이사회 내부의 인적 관계를 넘어 독자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추위원 5명의 전문 분야는 법률·통계·회계·금융정책·기업경영으로 나뉜다. 각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이 후보의 경영능력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임추위 5인 인포그래픽.png
신한은행 임추위 5인 면면은그래픽=챗GPT)

윤준 위원장은 수원지방법원장과 광주·서울고등법원장 등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다. 신한은행은 윤 위원장 선임 당시 법률적 식견과 내부통제·소비자보호 경험을 추천 근거로 제시했다. 최근 신한은행에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차기 행장 후보의 준법경영과 내부통제 역량을 검토하는 데에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


박상규 이사는 통계학자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중앙대 총장을 지냈다. 현재 은행 이사회 의장과 보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위험관리위원회에도 참여한다. 통계 전문성과 조직 운영 경험을 토대로 후보의 경영성과를 수익성뿐 아니라 위험관리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이다.


김성남 이사는 한영회계법인 부대표 출신으로 재무분석과 감사 전문가다. 국제윤리기준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후보의 재무건전성 관리 능력과 경영 투명성을 분석하는 데 강점이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한 함준호 이사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다.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후보의 중장기 경영전략과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검토할 수 있다.


재일 한인 경영전문가인 야마모토 신지 이사는 영신상사 대표이사로 실제 기업을 경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후보의 성장전략과 사업 추진력, 경영 판단의 실행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들 임추위원이 검증할 주요 대상 가운데 하나는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정상혁 행장이다. 정 행장은 고(故) 한용구 전 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뒤인 2023년 2월 취임했다. 이후 조직 안정화와 '리딩뱅크' 지위 탈환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연임 당시 통상적인 1년보다 긴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정 행장의 재연임 여부는 신한금융의 향후 경영진 승계 구도와도 맞물려 있다. 조용병 전 회장과 진옥동 현 회장 등 은행장 출신이 지주 회장에 오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이 은행권 순이익 1위를 기록한 점은 정 행장의 경영성과를 평가할 주요 근거다.


반면 최근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는 내부통제와 정보보호 역량을 점검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사고 경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임추위가 경영성과와 함께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심사다.


신한은행 임추위는 지주 출신 위원이 빠지고 과거 심사위원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인적 구성에 큰 변화를 겪었다. 여기에 후보 추천권까지 확대되면서 차기 행장 인선에서 은행 이사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지도 커졌다.


주목할 점은 사외이사 5명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실제 검증 과정에서 얼마나 발휘되느냐다. 지주 자경위가 최종 후보 선정의 주도권을 쥔 가운데 은행 임추위가 기존 인적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평가와 추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한은행 차기 은행장 인선 절차는 어떻게 시작됐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1일 신한은행을 포함한 12개 계열사의 CEO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어요. 이로써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연말 자회사 CEO 인선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어요.
이번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법률, 통계, 회계, 금융정책, 기업경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윤준 위원장은 법률 전문가이고, 박상규 이사는 통계학자예요. 김성남 이사는 재무분석과 감사 전문가이며, 함준호 이사는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전문가예요. 야마모토 신지 이사는 실제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있는 경영전문가예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이나 구성 방식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거야?
지주 소속 인사가 빠지면서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재편되었고, 후보를 직접 추천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어요. 기존에는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임추위원으로 참여했으나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빠지면서 전원 사외이사 체제가 되었어요. 또한, 기존에는 지주 자경위가 선정한 후보의 적격성을 검증하는 역할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번부터는 은행 임추위가 차기 행장 후보를 직접 추천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어요. 다만 최종 후보 선정은 여전히 지주 자경위가 주도해요.
정상혁 행장의 재연임 심사에서 핵심이 될 요소는 무엇이야?
상반기 순이익 1위 달성이라는 경영성과와 최근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관리 역량이 주요 검증 대상이에요.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은행권 순이익 1위를 기록했어요. 반면, 최근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임추위가 경영성과와 함께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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