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대형병원 진료 우선권이나 당일 진료를 제공하는 것처럼 안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D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는 오해 소지가 있는 광고를 수정·삭제하고 영업현장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의 진료 예약 관련 광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DB생명은 빠른 진료 예약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상품을 소개했고, DB손보는 당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안내했다. 신한라이프의 일부 지점과 설계사들도 대기 기간이 수개월에 달하는 대형병원 예약을 2주 이내에 잡아준다는 내용으로 상품을 판매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문진욱 DB손해보험 마케팅전략본부 상무는 “의원실 지적을 받고 검토한 결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는 삭제 조치를 했다”며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안내 내용을 게시했다”고 답변했다.
문 상무는 제휴사의 진료 순서 개입이나 영업현장의 당일 진료 서비스 판매 사례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자체 조사에서는 해당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례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가입 고객에게 개별 안내문을 발송하고 추가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모니터링과 제재 기준 강화 등 개선 계획을 이행하고 결과를 의원실에 보고하겠다고도 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문제가 된 게시물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김성재 신한라이프 상무는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영업현장의 온라인 게시물을 확인했고 모두 수정·삭제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사가 직접 광고하지 않았더라도 소속 지점과 설계사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전 지점과 대리점에 공문을 보내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위반 시 엄중 조치 방침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영업 교육과 인공지능(AI) 시스템 등을 활용해 현장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보험사들의 자체 조사에서 실제 진료 순서에 영향을 준 사례가 없었다는 설명과 별개로 광고의 적정성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설명했다면 오인·과장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다.
또 법인보험대리점(GA) 등에서도 빠른 진료 예약을 내세워 고객을 유인하는 사례가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단순 광고 문제를 넘어 실제 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진료 순서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하고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인·알선이나 소개 우려가 있는 부분들은 집중 단속이 필요할 것 같다”며 보험업을 관리하는 관계기관과 해당 사안을 공유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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