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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좇은 DB손보…가중부실자산비율도 다시 고개
이솜이 기자
2026-07-08 11:00:00
포테그라 인수 과정서 FVPL 비중 급증…투자이익 늘었지만 건전성 부담 숙제
이 기사는 2026-07-07 15:41:1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전략은 더욱 복잡해졌다.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대체투자와 기업금융 등 고수익 자산 투자가 늘었지만, 부동산 PF 부실과 해외 부동산 가치 하락 등 잠재 위험 요인도 함께 커지고 있어서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이 같은 위험이 자산 건전성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보험사들의 가중부실자산비율 현황을 점검하고, 자산운용 전략과 잠재 리스크를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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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DB손해보험이 투자수익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자산 운용 전략을 이어가면서 가중부실자산비율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포테그라 인수 과정에서 확대된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유가증권(FVPL) 비중과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자산 비중이 건전성 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투자자산 확대 전략이 실제 투자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DB손보가 투자수익과 건전성 관리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의 올해 1분기 말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32%로 전년 동기(0.29%)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회수가 어려운 고정이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유가증권과 대출채권 등의 자산을 보험사 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값이다.


시계열로 살펴보면 DB손보의 가중부실자산 관련 지표는 출렁임을 나타내고 있다.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첫해인 2023년 0.41%에 달했던 가중부실자산비율은 2024년 0.29%, 2025년 0.27%로 하락하다 올해 들어 다시 0.3%대로 올라섰다.


최근 1년 새 가중부실자산 규모도 확대되면서 건전성 부담을 더하고 있다. 실제 DB손보의 가중부실자산은 2023년 1839억원에서 2024년 1428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25년 1511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1818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다시 1800억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DB손보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은 동종업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자산총계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DB·농협·롯데·메리츠·삼성·KB·한화·현대·흥국·코리안리) 10곳의 평균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28%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DB손보의 가중부실자산비율 상승 배경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자산 비중을 꼽고 있다. DB손보는 투자수익 제고를 위해 수익증권과 펀드 등 대체투자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산건전성 지표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DB손보 전체 운용자산에서 수익증권·기타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했다.


보험사는 일반적으로 투자수익 확보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수익증권과 펀드 역시 대표적인 운용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산 건전성과 손익 변동성이 동시에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수익증권 보유 규모가 큰 보험사는 시장금리와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며 "DB손보 역시 관련 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건전성 지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DB손보의 자산운용 전략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는 FVPL 비중이다. 올해 1분기 말 DB손보 운용자산에서 FVPL이 차지하는 비중은 28.91%로 전년 동기(21.75%) 대비 7.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손보사 10곳 평균(20.5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도별 추이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DB손보의 FVPL 비중은 2023년 23.03%, 2024년 21.58%를 기록한 뒤 지난해 29.81%로 크게 상승했다.

FVPL 자산은 보험사의 대표적인 투자수익 확대 수단으로 활용된다. 평가이익 확대 시 투자손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금리와 자산가격 변동에 따라 손익 변동성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지난해 FVPL 비중이 급증한 배경에는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가 자리하고 있다. DB손보는 포테그라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수 대기 자금을 단기 수익증권 등으로 운용했고, 이 영향이 FVPL 비중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DB손보가 단기적으로는 투자수익 확대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향후 금리와 자산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건전성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산운용 리스크 요인이 공존하고 있지만 투자 성과는 견조한 편이다. DB손보의 투자이익은 2023년 4668억원에서 2024년 743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조77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투자이익도 2361억원으로 전년 동기(244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결국 DB손보는 투자수익 확대와 건전성 관리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포테그라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에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향후 건전성 지표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DB손보 관계자는 "포테그라 인수 단계에서 FVPL 비중이 일시적으로 상승했고 현재는 해당 요인이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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