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영훈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들이 정부가 정한 기준을 초과해 직원들에게 억대 주택자금 대출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금융당국 산하 기관들은 정작 내부 직원 대출에 더 높은 한도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직원 사내대출 운영 실태를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2018년 공공기관 직원 대출 기준을 마련하고 2021년 이를 개정했다. 해당 기준은 직원 주택자금 대출을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한정하고 1인당 한도를 7000만원 이내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캠코는 직원들에게 최대 1억6000만원의 주택자금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기준보다 9000만원 많은 규모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서도 대출이 이뤄졌다는 게 전 의원의 지적이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직원 사내대출 한도를 최대 1억3000만원으로 운영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도 2024년까지 최대 1억3000만원의 대출을 허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의원은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이 정부가 정한 최소한의 기준도 지키지 않은 채 과다 대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게 고강도 대출 규제를 적용하는 만큼 금융위가 산하 공공기관의 직원 대출 운영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소관부처인 재경부와 협의하고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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