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이 7일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통합 법인 본사를 부산에 두는 방안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최 부사장은 이날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통합 LCC 본사가 다른 지역에 있는데 부산을 허브공항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통합 진에어의 주요 거점 공항이 인천과 부산, 김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LCC 계열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3사는 오는 12월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승인한 뒤 항공사업법상 합병 인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의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7년 3월17일 통합 항공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날 김 의원은 지역 거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부산 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우려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설치가 지역 거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부사장은 "통합 진에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제대로 성장하고, 부산 공항을 제2의 허브 공항으로 잘 육성하는 것이 저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본사 소재지보다는 부산공항의 노선과 거점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 부사장은 '통합 LCC 본사는 부산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도 "부산시를 포함해 많은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정 의원은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추진 당시 산업은행이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세컨드 허브' 구축 방안을 제시했던 점을 언급하며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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