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래빗벤처스가 한국 법인을 마련해 공격적으로 국내 활동에 나선다. 이스라엘 창업가 아비람 제닉 대표가 세운 이 하우스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보안과 방산 산업에 관심이 깊은데 한국에서도 관련 분야 스타트업 지분을 주로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8일 VC 업계에 따르면 이수근 래빗벤처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래빗벤처스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 COO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태평양 지사에서 10년 넘게 임원으로 근무한 베테랑으로 하우스에서 재무, 운영 등을 총괄하고 있다.
기존 사무소 형태로 있던 국내 거점을 법인 형태로 승격하며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실리콘밸리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도 거점을 마련했는데 현지에서 자금을 태운 포트폴리오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우스는 한국에서도 ▲사이버 수사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는 씨큐엑스알(SecuXR) ▲마이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만드는 솔티랩 ▲네트워크 보안업체 테이렌 등 해외 진출을 노리는 보안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해외진출과 사업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며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래빗벤처스는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한국 등을 중심으로 보안, 방산, 인공지능(AI) 딥테크 등 분야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는 글로벌 VC다. 한국과 이스라엘에서 각각 연쇄 창업가로 이름을 날린 김창원 대표와 아비람 제닉 대표가 의기투합해 이 하우스를 설립했다.
제닉 대표는 이스라엘 최고의 이공계 명문 대학 테크니온-이스라에 공과대학교를 졸업한 보안 분야 벤처투자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된다. 19세에 창업한 보안 기업을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1200억원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비욘드 시큐리티라는 보안 기업을 미국 기업 포트라에 엑시트했다. 2013년 한국에서 코이스라시드파트너스라는 액셀러레이터(AC)를 운영하는 등 오래 전부터 한국 보안·방산 스타트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하우스를 공동으로 창업한 김창원 대표는 서울대 생물교육과 입학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삼성전자 출신의 연쇄 창업가다. 2008년 블로그 개발 업체 태터언캠퍼니를 창업해 구글에 매각했고 2012년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설립해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6000억원에 매각했다. 현재 법인에 참가하지 않고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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