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에이블리와 셀리맥스를 공동 창업한 배인환 트라이어즈 대표가 신규 투자회사를 만들어 벤처투자 업계에 진출한다. 배 대표는 최근 셀리맥스 운영사 앱솔브랩 보유 지분을 매각해 수백억원을 수중에 확보한 상태로 이 재원이 벤처투자에 활용될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최근 자본금 1억원을 기반으로 유한회사 올빗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사업 정관에 스타트업 보육과 벤처투자 조합 결성·운영 등을 포함하며 액셀러레이터(AC) 또는 VC로의 진출을 폭넓게 열어뒀는데 그간의 벤처 업계 경험을 살려 벤처투자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배인환 대표는 2012년 성형·시술 정보 플랫폼 바비톡을 시작으로 미팩토리,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앱솔브랩, 비앤케이랩 등 무려 5개의 기업을 연쇄 창업해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패션·뷰티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한때 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 기준 기업가치가 3조원을 웃돌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이 창업·엑시트 경험을 전문 인력으로 활용해 AC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앱솔브랩 최대주주였던 배 대표는 최근 보유 주식을 재무적투자자(FI)들에 매각해 300억원대 여유 자금을 확보했다.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개인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등에 출자자(LP)로 참여하면 막대한 세제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호황기업 종사자들이 성과급 절세를 위해 벤처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배인환 대표는 업계에서 각광받는 에이블리와 셀리맥스를 창업하고도 그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대신 2020년 에이블리에서 파생된 패션 가격비교 앱 샵스캐너(옛 멜리즈)를 운영하는 트라이어즈(에이블리블랙)를 이끌었다. 하지만 트라이어즈는 수년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결국 지난해 샵스캐너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이후 뚜렷한 행보는 포착되지 않았는데 투자회사를 만들어 벤처 업계에 복귀했다.
에이블리는 배 대표의 S&D 동아리 후배인 강석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연세대 출신인 강 대표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KAIST 연합 경영전략학회에서 배 대표와 인연을 맺어 에이블리를 공동창업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웠다. 배 대표의 또 다른 창업회사인 앱솔브랩은 어성초 바하 지우개패드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셀리맥스의 사업 주체로 김민석 대표가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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