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벤처투자 네트워크 드레이퍼스타트업하우스(DSH)가 올해만 2개의 투자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AC)에 이어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까지 취득하면서 벤처투자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전방위 투자를 할 계획이다.
1일 VC 업계에 따르면 드레이퍼엑스벤처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했는데 이 하우스는 DSH 한국 법인 DSH코리아센터가 지난 7월 설립한 VC로 자본금 20억원을 사전에 충족했다.
VC 라이선스를 확보한 만큼 DSH코리아센터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벤처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모태펀드 등 국내 정책펀드 출자사업에서 참여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 자기자본(PI)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DSH 창시자인 팀 드레이퍼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억만장자로 불리는 만큼 투자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958년생인 팀 드레이퍼는 스탠퍼드대 전기공학과와 하버드대 MBA를 마치고 테슬라,스페이스X 등 글로벌 테크 기업에 투자해 10억달러(1조1226억원) 이상의 부를 쌓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DSH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국에 벤처투자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데 최근 한국에도 AC 법인과 VC 법인을 연달아 설립하고 라이선스 등록을 마치면서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드레이퍼는 미국에서도 계열 운용사를 여럿 창업하며 체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해 왔다. ▲초기 투자 중심의 DSH ▲후기 투자 전문 VC 드레이퍼피셔저벳슨 ▲성장단계 중점 드레이퍼어소시에이트 등 법인을 통해 투자 단계별로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국내에서도 AC와 VC를 모두 단기간에 설립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드레이퍼의 한국 VC는 이세용 DSH코리아 대표가 이끈다. 베인컴퍼니, SK텔레콤의 실리콘밸리 기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SK텔레콤아메리카, 보스턴컨설팅그룹, AIA생명, 아서디리틀 한국지사 대표 등 다수의 투자은행(IB) 경력을 겸비한 이 대표는 AC인 DSH코리아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벤처스튜디오 프로미티어스 대표를 지낸 오강록 DSH코리아 스타트업 성장 지원 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참여해 이 대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DSH코리아는 드레이퍼엑스의 소재지를 부산시로 결정했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 등 지역 생태계를 활용하는 동시에 인천 등 거점 지역을 선점해 글로벌 창업 허브로 올라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DSH코리아는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센터를 시작으로 인천시 연수구 송도센터에 이어 부산창투원 건물에 VC를 차리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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