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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0%대 이익률' KGM, 수익성 개선 고심
신지하 기자
2026-10-08 09:00:00
가동률·비용에 발목…中 체리차 위탁생산 시 영업이익률 개선 가능성 거론
이 기사는 2026-10-07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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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의 '뉴 토레스'. (사진=KGM)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최근 3년 넘게 0%대 영업이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3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불었지만 가동률 하락과 비용 증가에 발목이 잡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체리자동차 위탁생산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GM 영업이익률은 쌍용자동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2023년 0.34%로 흑자 전환했지만 2024년 0.04%, 지난해 0.84% 등 3년 연속 1%를 넘지 못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0.6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가파른 외형 성장세와 대조적이다. 매출은 2023년 3조7364억원에서 지난해 4조3036억원으로 2년 새 15.2%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도 2조37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8% 증가했다.


수익성이 정체된 이유는 매출이 늘어난 만큼 비용도 함께 불어났기 때문이다. 매출 대비 원재료 투입과 상품 매입 비중은 2023년 74.5%에서 2024년 70.3%, 지난해 66.6%로 떨어졌다. 하지만 판매보증비 등이 포함된 기타 비용 비중이 같은 기간 7.7%에서 16.3%로 두 배 넘게 뛰면서 원재료 절감 효과를 상쇄했다. 올 상반기 원재료 비중은 71.3%로, 1년 전보다 3.9%포인트 올랐다.


낮은 공장 가동률도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평택공장 생산량은 2023년 11만9980대에서 2024년 10만8526대, 지난해 10만6137대로 줄었고, 가동률도 79.9%에서 72.8%, 71.2%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가동률은 73.7%로 1년 전(69.2%)보다 4.5%포인트 올랐지만 2023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저조한 수익성이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KGM은 지난 6월 '2030년 영업이익률 5% 이상'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목표 달성 여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KGM은 2030년까지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종을 순차 출시하고 중동 및 동남아시아 반제품조립(KD) 수출을 늘려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워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11만535대로 1년 전보다 1.0% 느는 데 그쳤다. 수출이 10.0% 늘었지만 내수가 14.4% 줄어든 탓이다. 목표를 이루려면 5년 안에 판매는 1.8배, 매출은 2.3배로 늘리고 영업이익은 지난해(362억원)의 14배인 5000억원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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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영업이익률 및 평택공장 가동률 추이(그래픽=챗GPT)

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 방안 중 하나로 중국 체리자동차와 협력 확대를 거론한다. KGM이 체리차 물량을 위탁생산해 평택공장 빈 라인을 채우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고정비 부담도 덜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완성차 공장이 중국 업체 차량을 만드는 건 처음이 아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2022년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사들인 뒤 부산공장에 그룹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물량을 맡겼다.


KGM과 체리차는 2024년부터 협력해 왔다. KGM은 체리차와 T2X 플랫폼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체리차에서 7500만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다만 KGM은 체리차 위탁생산 가능성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황기영 KGM 대표는 지난 8월 투자 계약식에서 "현재 평택공장에서 체리차 차량을 위탁생산하는 등의 방안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반면 장귀빙 체리차 사장은 "한국의 많은 고객이 체리차를 좋아해 준다면 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체리차가 한국 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면 KGM 수익성 개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서구건 국가보다 인건비가 낮고 중국보다 주요 시장 관세 부담이 덜해 생산기지로서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2030년 5%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가동률 개선과 고정비 부담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간 글로벌 6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2027년 신모델 SE10 출시, 체리차와 전략적 협업 확대는 중장기 기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점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체리차가 지리처럼 한국 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면 현재 73% 수준인 KGM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인건비와 고정비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며 "KGM이 제시한 2030년 영업이익률 5% 이상 달성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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