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를 총괄할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차기 원장에 3명의 후보가 압축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고위 공무원과 민간 인사 등이 경쟁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재 농식품 모태펀드의 경쟁력 회복 여부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손에 달렸다는 평가다.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원장추천위원회가 추린 차기 원장 후보자를 농식품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현재 농금원을 이끄는 서해동 원장의 임기가 지난 7월9일 만료되면서 원장 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 검증 작업을 거쳐 3명의 후보를 낙점했다.
숏리스트에 오른 3명의 후보는 농식품부 출신과 민간 인사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당초 이번 모집 공고에 2명의 후보자를 추천했다. 3대 원장을 제외하고 농식품부 고위 공무원 출신이 농금원의 수장을 도맡아 왔던 만큼 농식품부 인사가 원장직을 수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농금원은 전신인 농업정책자금관리단 시절부터 농식품부 인사가 내려와 원장직을 수행했다. 초대 단장을 지낸 송제빈 전 농촌진흥청 기획관리관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국세청 특채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농림부(현 농식품부)에서 근무했다. 이준영 2대 단장도 농지과장·감사관·식량국장·농산물 유통국장 등 농림부 주요 요직을 거쳤다. 홍성재 전 검역부장, 김윤종 전 산림교육원장, 민연태 전 축산정책국장, 서해동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등 4·5·6·7대 원장들도 모두 농식품부 인사로 채워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수행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출신 정치인 김풍식 3대 단장이 유일하게 민간 인사로 기용된 수장이다. 농업재해보험 사업과 농업정책자금 관리 등 농금원의 업무가 농식품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요하면서 이러한 관례가 굳어졌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농금원의 역할이 시장에서 커지는 만큼 민간 벤처투자 전문가가 원장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조에 따라 VC 출자사업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농금원이 관할하는 농수산 분야 콘테스트는 지원율이 미달되고 있어서다. 농금원은 올해 초 정기 출자사업을 진행했지만 788억원의 예산 중 절반도 집행하지 못하면서 4번의 추가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최근 접수를 마친 4차 사업은 지원 미달은 피했지만 5곳의 위탁운용사(GP) 중 4곳이 경쟁률 1:1을 기록하며 무혈입성을 앞둔 상태다.
송미령 장관이 재가한 신임 원장은 앞으로 3년간 농금원을 이끌게 된다. 농모태펀드 활성화와 지방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만큼 새 원장 체제에서 농금원이 어떤 변화를 맞을지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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