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이에스티가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우선주(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앞서 종류주를 정리하면서 자본구조를 단순화한 가운데 재무안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진 상태로 상장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정비하는 모양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에스티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220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하며 희망공모가는 1만600~1만24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233억~273억원으로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에스티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앞선 지난 5월29일 기존에 발행한 RCPS와 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지난 4월 액면분할 이후 기준 RCPS 298만2000주와 CPS 54만6354주 등 총 352만8354주 규모다. 전환을 마치면서 발행주식 1164만8200주가 모두 보통주로 단일화됐다. 이후 이에스티는 6월1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지난 11일 승인을 받았다.
이에스티는 그동안 외부 투자유치 과정에서 종류주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2023년 9월 SVIC 5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RCPS 66만6000주를 발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과 2024년 2월에도 각각 27만5000주를 추가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종류주 전환 효과는 재무안정성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이에스티의 부채비율은 RCPS 발행과 차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4년 말 810.6%까지 상승했다. 이후 2025년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284.0%로 낮아졌고 지난 5월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상반기 말 기준 46.0%까지 하락했다. 이제 업종 평균인 84.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유동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유동비율은 2024년 45.8%에서 지난해 말 76.3%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말 295.7%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당좌비율 역시 52.1%에서 207.6%로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상반기 말 20.9%로 업종 평균(25.5%)을 밑돌았다.
다만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영업이익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이에스티의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0.7배로 업종 평균 3.8배를 밑돌았다. 오산 2공장 신축과 반도체 정전척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시설자금 차입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이자비용에는 RCPS의 보통주 전환 직전까지 인식한 상각이자 4억6800만원도 포함됐다.
이에스티는 이번 IPO에서도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를 발행한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말 65억8600만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순차입금은 82억4800만원이다. 향후 공모자금 유입까지 더해질 경우 재무구조가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RCPS가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는 기업은 보통주 전환만으로도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에스티 역시 상장을 앞두고 종류주를 정리하면서 재무구조가 한층 단순해졌지만 향후 실제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력과 이자부담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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