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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아닌 구릿값 급등…원가 부담 넘은 외형 확대 효과
송한석 기자
2026-10-02 07:00:00
전기동 가격, 상반기 30% 증가·같은 기간 매출 29%↑…계약별 연동 구조에 래깅 효과까지
이 기사는 2026-10-01 15:3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의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전경. (제공=대한전선)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구리가격 급등세에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대한전선의 외형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전선업의 구조상 구리가격 상승은 매출 규모를 키우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구리 가격에 민감한 소재·기타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구리가격 상승세와 대한전선의 수주 성과가 맞물리면서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대한전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동 가격은 1996만1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38.8% 증가했다. 수입 가격 역시 같은 기간 톤(MT)당 9681달러에서 1만2607달러로 30.2% 올랐다. 대한전선은 사업부문 수익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품목을 기준으로 원재료 가격 변동 추이를 공시하고 있으며 전기동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구릿값 상승은 일차적으로 전선업체의 비용 부담과 직결된다. 전력선과 케이블의 주요 원재료로 구리와 알루미늄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역시 구리를 해외에서 직수입하거나 국내 제련업체를 통해 조달하고 있어 국제 구리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대한전선의 매출원가는 2조7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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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전기동 가격 추이(그래픽=ChatGPT)

다만 높아진 원가는 대한전선이 모두 떠안지는 않는다. 공급계약 대부분에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적용돼 있어서다. 구리 가격 상승이 제조비용을 밀어 올리지만 제품 판매단가에도 반영되면서 매출 외형을 함께 키우는 구조다. 수주 실적이 높아지면 전체 매출 규모는 더 빨리 키울 수 있는 셈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함에 따라 제조원가도 비례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공급계약 대부분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통해 판가로 원가 증분의 전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예상되는 구리·납·알루미늄 구매량을 토대로 상품선물계약을 활용해 원재료 구매가격을 헤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원재료 가격이 움직이더라도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가격이 움직이는 시점의 차이도 상승 국면에서는 실적에 힘을 보탠다. 원재료 가격과 제품 판매가격이 동시에 움직이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이른바 ‘래깅’ 효과다. 올해 상반기에는 구리 가격과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소재·기타 부문의 전사 실적 기여도가 높아졌다. 통신선과 전력선, 권선 등을 생산하는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50% 초반을 차지해 구리 가격 변화에 대한 노출도가 큰 편이다.


이 같은 구조는 구리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에 그치지 않고 외형 확대로 이어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전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2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다만 구리 가격 상승 효과를 좌우하는 변수도 있다. 소재·기타 부문은 환율 변동에도 상당 부분 노출돼 있어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경우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가 일부 희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연동 비율과 기준 시점, 반영 주기 등은 납품 품목과 고객사별 프로젝트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 전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연동률이나 평균적인 시차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동 선물 상품 운용을 통해 구리 가격 변동을 헷징하고 구매 시점 분산과 적정 재고 보유 등 종합적인 관리 정책을 병행해 변동성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대한전선은 손해를 보는 거 아니야?
아니에요.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조원가 부담은 커지지만, 제품 판매가격에도 이를 반영하는 구조라 매출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요. 실제로 대한전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2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어요. 다만 매출원가는 2조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어요.
구리 가격이 얼마나 오른 거야?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동 가격은 1996만1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38.8% 올랐어요. 수입 가격 역시 같은 기간 톤(MT)당 9681달러→1만2607달러로 30.2% 올랐어요. 대한전선은 소재·기타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구리 가격 변화에 노출도가 큰 편이에요.
원재료 가격이 계속 변하면 위험하지 않아? 어떻게 관리해?
대한전선은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어요. 또한 구리, 납, 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 가격 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상품선물계약을 활용해 구매가격을 헤지하고 있어요. 구매 시점을 분산하거나 적정 재고를 보유하는 방식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주의할 점은 없어?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함에 따라 제조원가도 비례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공급계약 대부분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통해 판가로 원가 증분의 전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어요. 다만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경우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가 일부 희석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대한전선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연동 비율과 기준 시점, 반영 주기 등은 납품 품목과 고객사별 프로젝트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 전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연동률이나 평균적인 시차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동 선물 상품 운용을 통해 구리 가격 변동을 헷징하고 구매 시점 분산과 적정 재고 보유 등 종합적인 관리 정책을 병행해 변동성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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