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인터베스트가 미국 광인터커넥트 기업 아비세나(AvicenaTech)에 약 136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미국 광반도체 기업 퀀테센트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전송 기술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아비세나가 발행한 신주를 136억2999만원에 인수했다. 거래는 지난 4일 종결됐으며 인터베스트가 확보한 지분은 1.77%다.
아비세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AI 가속기와 메모리 등 반도체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인터커넥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 광케이블 제조사보다는 반도체와 광섬유를 결합한 데이터 전송 기술 기업에 가깝다.
주력 기술인 ‘라이트번들(LightBundle)’은 다수의 마이크로LED가 보낸 신호를 광섬유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AI 시스템의 연산 규모가 커질수록 가속기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이동량도 늘어난다. 아비세나는 기존 전기적 연결 방식이 직면한 전송 거리와 전력 효율 문제를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아비세나는 지난해 5월 타이거글로벌이 주도한 6500만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SK하이닉스가 투자자로 참여해 차세대 메모리 연결 기술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해 8월에는 최대 1Tbps 전송을 지원하는 라이트번들 평가 키트를 고객사와 협력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달에는 연결 부위를 분리하고 재결합할 수 있는 광인터커넥트 시제품을 선보였다.
인터베스트는 최근 미국 퀀테센트의 40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했다. 퀀테센트가 광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면 아비세나는 마이크로LED 기반 광연결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두 투자는 AI 데이터센터에서 연산장치의 성능만큼 장치 간 데이터 전송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을 보여준다.
이번 아비세나 투자의 재원으로 사용한 펀드와 전체 투자 라운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비세나의 평가 키트 공급이 향후 고객사 채택과 양산으로 이어질지가 투자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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