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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VC 불만 쏟아진 국민성장펀드…내년 리그 분리 검토
윤기쁨 기자
2026-09-30 07:05:00
운용사 전방위 설문 착수, 자금 쏠림·하드캡 적정성 등 점검…섹터·세컨더리펀드 수요도 조사
이 기사는 2026-09-29 17:37:1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전경 (제공=한국산업은행)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KDB산업은행이 내년도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의 정책성펀드 3차 출자사업 준비에 나섰다. 올해 첫 시행안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사모펀드(PEF) 및 벤처캐피털(VC) 통합 공고 방식의 분리 여부부터 섹터 펀드 다변화, 기존 리그의 운영 방식까지 시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출자 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국내 PEF와 VC 운용사를 대상으로 차기 출자사업의 구조와 세부 조건을 묻는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현장 의견을 취합해 내년도 출자사업의 리그 구성과 세부 조건을 가다듬겠다는 취지다. 제도 시행 첫해 불거진 시장 혼선을 정리하고 정책 금융의 실효성을 끌어올리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의 주요 점검 대상은 PE와 VC의 리그 분리 여부다. 산은은 올해 두 운용사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 공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체급과 투자 방식이 상이한 두 진영을 한데 묶으면서 1차와 2차 선정 과정 동안 잡음이 일었다.


1차 출자사업 선정 당시에는 총 11개 운용사 중 PE와 VC가 대등한 수준으로 선정되면서 VC 업계가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성장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이 미래 신성장 분야인 만큼 성격상 VC에 적합한 정책 펀드인데 체급이 다른 PE 운용사를 무리하게 안배했다는 지적이었다.


반면 2차 출자사업에서 총 7개 운용사 중 VC가 다수를 차지하자 이번에는 PE 업계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책 자금 매칭이 필수적인 시장 상황에서 국민성장펀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얻지 못하면 민간 펀드레이징 자체가 얼어붙는데 PE에 배정된 몫이 지나치게 적어 펀딩 절벽에 내몰렸다는 하소연이었다. 이번 설문에서 현행 방식 유지부터 일부 개선, 리그 구분, 완전 분리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분리가 필요한 리그와 그 이유를 조사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운용사들의 요구에 따라 내년도 출자사업의 리그 구성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올해 출자사업에서 나타난 자금 쏠림 현상과 그에 따른 펀딩 차질 여부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산은은 일부 대형 GP가 시장 자금을 대거 흡수하면서 여타 운용사의 펀드 결성이 지연되거나 무산된 사례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GP로의 쏠림을 막기 위해 목표결성액의 200%로 설정된 결성 한도(하드캡)가 적절한 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민간 출자자 유치를 돕기 위한 초과수익 이전과 후순위 보강의 효과를 비교하고 기존 신속투자 인센티브 외에 조기 투자 집행을 유도할 방안도 함께 조사 중이다.


내년도 투자 분야도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산은은 특정 산업에 집중하는 섹터펀드가 범용펀드보다 정책적으로 효과적인지 묻고, AI와 반도체를 제외한 별도 섹터펀드의 조성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핵심광물, 원전, 우주·방산 등이 꼽힌다.


세컨더리펀드가 별도 투자 분야로 편성될지도 관심사다. 산은은 국내 회수시장 활성화를 이끌 세컨더리펀드의 필요성과 적정 규모를 파악하는 동시에 매수·매도자 간 밸류에이션 격차 등 시장의 가격 왜곡을 풀기 위한 개선 방안도 취합 중이다. 시장 엑시트 수요를 살피고 있는 만큼 내년 출자사업에 세컨더리 투자 리그가 추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M&A 리그의 뼈대도 새롭게 짜일 수 있다. 산은은 일반 경영권 인수부터 기업승계형 M&A, 구조조정, 사업부 카브아웃, 성장형 볼트온 등 향후 3년간 시장 수요가 몰릴 핵심 영역을 집중적으로 파악 중이다. 향후 시장 동향을 반영해 투자 인정 범위를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은 올해 국민성장펀드 정책성펀드 1차 출자사업에서 3조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11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이후 1조6000억원 규모의 2차 출자사업을 진행해 7개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하면서 1·2차에서 총 18개사의 선정을 마쳤다.

KDB산업은행이 내년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게 사실이야?
네, KDB산업은행이 내년도 국민성장펀드 3차 출자사업을 준비하며 기존의 통합 공고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시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요. 올해 시행된 방식에서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양측의 불만이 모두 나왔기 때문에, 두 리그를 분리하는 방안을 포함해 출자 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PE랑 VC가 왜 서로 불만이라고 하는 거야?
두 업계의 이해관계가 상충했기 때문이에요. 1차 출자사업에서는 PE와 VC가 대등하게 선정되자, VC 업계에서 신성장 분야에 적합한 펀드인데 PE 비중이 너무 높다고 반발했어요. 반대로 2차 출자사업에서는 VC가 다수를 차지하자, PE 업계에서 배정된 몫이 너무 적어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어요.
펀드 운영 방식이나 투자 분야도 바뀔 가능성이 있어?
네, 여러 방면에서 변화가 검토되고 있어요. 먼저 특정 대형 GP로 자금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결성 한도(하드캡)인 200%가 적절한지 살피고 있어요. 투자 분야는 AI와 반도체를 제외한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핵심광물, 원전, 우주·방산 등 섹터 펀드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또한,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컨더리펀드를 별도 리그로 추가하거나, M&A 리그의 투자 인정 범위를 시장 수요에 맞춰 재조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에요.
지금까지 국민성장펀드로 선정된 운용사는 몇 군데나 돼?
지금까지 총 18개사가 선정되었어요. 1차 출자사업에서 3조9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위해 11개 운용사를 선정했고, 이어 2차 출자사업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위해 7개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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