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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지분 제자리걸음…승계자금 조달 촉각
김진호 기자
2026-10-01 07:00:00
③이상준 대표 지분율 4%대 고정…주가 상승에 증여세 부담 더 커져
이 기사는 2026-09-30 17:31:2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이사 프로필.[ 제공=딜사이트]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현대약품 오너 3세인 이상준 대표의 지분율이 장기간 4%대에 머물러 있다. 고령에 이른 부친 이한구 회장으로부터 아직 지분 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보유 자사주의 81%를 타제약사와 맞교환하며 자사주 소각을 통한 이 대표의 지분율 상승 여력조차 대부분 소진됐다. 나아가 정부의 임신중지약 도입 수혜주로 현대약품이 지목되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증여세 부담도 같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원활한 지분 승계를 위해서는 회사의 배당 확대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이 대표의 회사 지분율은 4.22%(135만1612주)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지분을 승계하지 않고 있는 부친 이한구 회장의 지분율은 17.88%(572만290주)로 여전히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2003년 현대약품에 입사한 이상준 대표는 2018년부터 삼성전자 출신의 김영학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경영하기 시작했다. 3년 뒤인 2021년 김 대표가 사임하면서 이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 대표가 각자대표 또는 단독대표 등에 오를 때마다 지분 승계 이슈가 지속적으로 거론됐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부친인 이한구 회장이 1948년생으로 고령인 만큼 아들인 이상준 대표에 대한 지분 승계 작업이 시급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대표 취임 직전 해인 2017년 11월 말 기준 4.92%였다. 취임 이후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그의 지분율이 한때 6.41%(205만1612주)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2019년 4월 70만주를 장내 매도하면서 약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현재 수준으로 지분율이 다시 내려앉게 됐다.


현대약품 주요 주주 지분율 현황. [그래픽=제미나이]

특히 현대약품은 지난 2월 보유한 자사주를 우호제약사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처분했다. 실제로 현대약품은 ▲신풍제약에 230만7929주 ▲대화제약에 84만4493주 ▲삼일제약에 12만8232주 등 보유 자사주를 넘겼다. 대신 현대약품은 신풍제약 주식 243만7210주 대화제약 주식 71만5000주, 삼일제약 주식 14만1000주 등을 취득했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대주주 지분율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을 쓴다. 다만 현대약품의 경우 자사주를 활용해 타제약사와의 지분 교환을 선택하면서 이 대표의 지분율 상승을 위한 선택지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임신중지약 도입 기조를 밝히면서 해외 선도 약물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는 현대약품의 주가 역시 크게 오른 점도 지분 승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약품 주가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 8570원으로 52주 최저가(3500원) 대비 2.45배 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같은 날 기준 약 49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전부 증여할 경우 최고세율(50%)이 적용되는 만큼 수백억원대 세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대표의 보수는 공개 기준(5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현대약품의 결산 배당금(보통주 1주당 30원)을 고려할 때 그의 배당 수익은 매년 4000만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당과 보수만으로는 부친의 지분 증여세를 내기 버거운 수준으로 분석된다.


남은 선택지로는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이나 연부연납 등이 꼽힌다. 우선 주담대는 보유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받는 방법이며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위험이 존재한다.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하면 증여세는 최대 5년, 상속세는 10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으며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추가로 발생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승계 당사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제도는 주담대나 연부연납 정도다”며 “향후 지분 승계를 고려하면 기업이 배당 확대 정책을 통해 당사자의 재원 확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약품 측은 지분 승계나 이 대표의 자금 조달 여력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대약품 이상준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어느 정도야?
이상준 대표의 지분율은 4.22%(135만1612주)로 4%대에 머물러 있어요. 부친인 이한구 회장이 17.88%(572만29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남아 있어 지분 승계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예요.
이상준 대표의 지분율이 어떻게 변해왔어?
2017년 11월 말 4.92%였던 지분율은 한때 6.41%(205만1612주)까지 높아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2019년 4월에 70만주를 장내 매도하면서 현재 수준으로 다시 내려앉게 되었어요.
지분율을 높이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해?
자사주를 통한 지분율 상승 여력이 줄어든 데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세금 부담도 커진 상황이에요. 현대약품은 지난 2월 보유 자사주의 81%를 신풍제약(230만7929주), 대화제약(84만4493주), 삼일제약(12만8232주)과 맞교환하며 처분했어요. 이로 인해 자사주 소각을 통한 지분율 상승 선택지가 줄어들게 되었어요. 또한, 임신중지약 도입 이슈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한구 회장의 지분 평가액이 약 490억원(29일 종가 8570원 기준)에 달하게 되었고, 이에 따른 증여세 부담도 커지고 있어요.
승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거론되고 있어?
주식담보대출이나 연부연납 방식이 거론되고 있어요. 이상준 대표의 보수는 5억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배당 수익도 매년 4000만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어, 부친의 지분 증여세를 내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에요. 이에 따라 보유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받는 주식담보대출이나, 증여세를 최대 5년, 상속세를 10년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가 대안으로 꼽혀요. 다만 주담대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위험이 있고, 연부연납은 이자비용 부담이 추가로 발생해요. IB 업계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승계 당사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제도는 주담대나 연부연납 정도다”라며 “향후 지분 승계를 고려하면 기업이 배당 확대 정책을 통해 당사자의 재원 확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현대약품 측은 지분 승계나 이 대표의 자금 조달 여력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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