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GS그룹의 지주사인 GS가 약 5년 만의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아 1000억원을 조달한다. 5년 전 발행한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차환 목적의 조달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조달 금리가 높아졌지만 재무적 상황을 고려하면 조달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는 오는 13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 별로 2년물에 500억원, 3년물에 500억원을 모집한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민평) 대비 ±30bp(1bp=0.01%포인트)이다. 발행일은 10월21일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회사채 상환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환 대상은 지난 2021년 10월28일에 발행한 5년 만기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로, 발행 금리는 3년물 2.516%, 5년물 2.789%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회사채의 조달 금리가 과거보다 높아진 것이다. 2021년 발행 당시 3년물과 5년물의 발행금리는 2%대에 머물렀다. 반면 이번 공모채는 2년물과 3년물로 전번 대비 만기를 더 짧게 구성음에도, 현재 AA0급 회사채 평가금리가 2년물 4.569%, 3년물 4.628% 수준인 만큼 과거보다 조달금리는 높아졌다.
이번 회사채 발행 이후에도 GS의 차입 부담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GS의 올해 반기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 의존도는 2.0%로 5년간 12.0% 이하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6.6%로, 2021년 19.4%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경상경비충당률은 지난 2025년 기준 105%다. 지난 2022년부터 100%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호 나신평 연구원은 “경상경비충당률은 정상적으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상을 기록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GS의 경우는 매우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GS는 주력 자회사로부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확보하고 있어 배당금 지급과 경상적 비용, 신사업 관련 지분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 수익은 최근 5년 평균 약 4000억원 수준이다. GS는 올해 1분기 GS에너지로부터 2846억원, GS리테일 294억원, GS이피에스 252억원, GS P&L 41억원, GS글로벌 10억 등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AI인프라 설비 투자에 활용한다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지난 14일 GS는 자회사 GS AI 인프라에 연말까지 2000억원의 추가 출자를 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비로 사용된다. GS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기존 차환용으로 AI인프라 설비 투자와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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