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AA-급 신용도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회사채 시장을 찾아왔는데 이번에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대표 주관사단으로 대거 참여했다. 현대트랜시스는 2019년 현대다이모스가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한 뒤 사명을 바꾼 기업으로 자동차의 변속·구동장치와 시트를 만드는 회사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오는 30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별로 2년물에 600억원, 3년물에 900억원 모집한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민평) 대비 ±30bp(1bp=0.01%포인트)이다. 발행일은 10월12일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투자증권, 삼성증권으로 대형 하우스들이 모두 주관에 뛰어들었다. 이 하우스들은 약 4년간 현대트렌시스 회사채 발행 때 주관사단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특히 KB증권은 2022년부터 대표주관을 맡았고,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을 제외하고는 매번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현대트랜시스를 중심으로 주관사단이 꾸려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트랜시스의 양호한 재무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2026 신용등급 정기평가 때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한 192.1%, 순차입금 의존도는 2%p 감소한 18.7%를 기록했다.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환 대상은 이달 만기가 도래한 2건 1600억원이다. 지난 2023년에 발행한 1100억원 규모의 3년물은 지난 9월14일 만기 됐고, 2024년에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2년물은 만기가 9월12일에 도래한 바 있다.
원재료 매입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 2022년부터 회사는 회사채 발행한 자금을 채무상환 자금과 원재료 매입에 활용했다. 회사는 원재료를 구입해 주력 제품인 변속기, 차축 등 파워트레인 부품과 시트를 만든다. 부품이 수백 개에 달해서 다양한 업체로부터 중간재를 매입함에 따라 원재룟값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외형 성장에 따른 자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회사의 올해 반기 기준 수익과 영업이익은 7조7999억원, 166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4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41억원 증가한 1053억원이다. 회사는 최근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II’의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7년까지는 시설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 차입금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채산성이 높은 TMED-II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차임금 확대 폭이 감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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