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이디야커피가 국내에서는 가맹점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해외에서는 현지 파트너가 투자와 운영을 맡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매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면서도 직접 투자 부담이 작은 방식으로 해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이디야 국내 가맹점은 2022년 3019개에서 2024년 2581개로 1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본사 매출은 2778억원에서 2420억원으로 12.9% 줄어 점포 감소폭보다 작았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매출 방어력을 유지한 셈이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2387억원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약 23억원 줄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96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수 확대보다 비용 통제와 가맹점당 매출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대규모 직영 투자 대신 마스터프랜차이즈와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한다. 마스터프랜차이즈는 본사가 현지 사업자에게 특정 국가·지역의 독점 운영권을 주고 해당 사업자가 가맹점 출점과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큰 자본 투자 없이 매장을 확대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디야 해외 매장은 괌·말레이시아·캐나다·라오스에 각각 1개씩, 총 4개다. 괌은 2023년 12월, 말레이시아는 2024년 12월에 문을 열었고 캐나다와 라오스 매장은 각각 올해 4월과 8월 개점했다.
이디야는 내년 상반기까지 라오스 2호점, 캐나다 4호점, 괌 2호점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매장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해외도 섣부른 확장은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진출 국가에서 충분히 수요를 확인한 뒤 점진적으로 출점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매장 출점과 함께 스틱커피 등 유통제품 수출도 병행한다. 이디야는 평택 드림팩토리에서 원두와 스틱커피, 음료 파우더 등을 직접 생산한다. 2020년에 준공된 이 생산시설은 당초 국내 가맹점 확장 시기 원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구축해 둔 것이었다. 이듬해 이디야는 스틱커피 수출을 시작했고 2023년엔 19개국으로 수출 국가를 늘렸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에 공급해 매장 투자 없이도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매출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국가별 시장 환경과 현지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마스터프랜차이즈 및 현지 파트너십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단기간에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진출 국가에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시장별 사업성을 충분히 검증하면서 점진적으로 출점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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