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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성펀·국민연금 이어 우본까지…대형 VC에 LP 자금 중첩
김기령 기자
2026-09-28 19:00:12
중형 리그 없애 미래에셋·에이티넘·우리벤처 싹쓸이…중소 VC 진입문턱 높아져
이 기사는 2026-09-28 17:00:1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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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의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대형 VC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등 대형 정책 출자사업에서 자금을 확보한 운용사들이 국민연금과 공제회에 이어 우정사업본부 출자사업까지 잇달아 따내면서다.


◆ 국민성장 GP에 기관 자금도 겹겹이


23일 VC 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2026년 우체국보험 국내 VC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3곳을 선정했다. 우본의 총 출자규모는 600억원으로 선정된 운용사는 각각 최소 15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이번에 우본 출자금을 따낸 세 운용사의 공통점은 모두 올해 국민성장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에이티넘인베는 지난 5월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1차 대형 리그 GP로 선정돼 산업은행으로부터 최대 2000억원을 확보했다. 두 달 뒤인 지난 7월에는 국민연금 벤처 대형 부문 GP에도 이름을 올리며 최대 1500억원의 추가 출자 기반을 마련했다. 에이티넘인베는 이들 자금을 바탕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우본 출자까지 따내면서 우본도 LP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미래에셋벤처도 올해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잇달아 자금을 확보했다. 국민성장펀드와 국민연금을 비롯해 모태펀드와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됐다. 이미 결성한 펀드를 포함해 연내 신규 펀드 결성 규모만 9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역시 지난 7월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2차 중형 리그 GP로 선정된 데 이어 경찰공제회와 사학연금 출자사업에서 잇달아 자금을 확보했다. 경찰공제회와 사학연금은 각각 200억원을 출자한다. 우본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주요 기관 LP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성과를 냈다.

◆ 중형 리그 없앤 우본…대형사 쏠림 가속


우본이 올해 출자사업에서 중형 리그를 없앤 점도 대형사 쏠림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대형과 중형 리그를 별도로 두고 총 7개 운용사에 1000억원을 출자했다. 반면 올해는 중형 리그를 없애고 선정 운용사 수도 3곳으로 줄였다. 최소 펀드 결성 규모도 1500억원으로 일원화했다. 지난해 중형 리그를 통해 우본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중소·중견 VC의 진입 통로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이번 출자사업의 평가 구조도 대형 GP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우본은 AI 산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정책펀드의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하면 선정 과정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나 모태펀드와 연계한 펀드가 AI 투자 목적에 부합할 경우 별도의 주목적 투자 조건을 부여하지 않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 이번 우본 출자사업은 GP당 최소 15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선정 통보일로부터 6개월 안에 결성해야 한다. 이미 정책자금이나 다른 기관 출자금을 확보한 GP일수록 정해진 기간 안에 목표액을 채우기 수월하다. 운용성과뿐 아니라 실제 자금을 모아 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능력까지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정책자금을 확보한 GP가 후속 출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결국 한 차례 대형 출자사업에서 확보한 자금이 다음 펀드레이징의 지렛대로 작용하는 구조다. 정책자금을 앵커로 확보한 GP가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 자금을 추가로 끌어들이고, 높아진 펀드 결성 가능성을 바탕으로 다시 다른 LP를 유치하는 식이다. 올해 주요 출자사업에서 같은 대형 GP들이 반복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런 흐름이 반복될수록 중소·중견 VC와의 펀드레이징 격차는 벌어질 수 있다. 대형 GP는 먼저 확보한 출자금을 지렛대 삼아 후속 LP를 유치할 수 있지만 중소·중견 VC는 앵커 LP를 확보하는 첫 단계부터 경쟁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중형 VC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중소형 VC는 LP 출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지는 반면 대형 GP는 기관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 펀드레이징에 나설 수 있다”며 “펀드레이징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이번에 어떤 운용사들을 선정했어?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3곳이 선정되었어요. 우정사업본부의 총 출자규모는 600억원이며, 선정된 운용사들은 각각 최소 15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해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랑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에 어떤 성과를 냈어?
두 기업 모두 대형 출자사업에서 잇달아 자금을 확보하며 성과를 냈어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1차 대형 리그 GP로 선정되어 산업은행으로부터 최대 2000억원을 확보했고, 7월에는 국민연금 벤처 대형 부문 GP로 선정되어 최대 1500억원의 추가 출자 기반을 마련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어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국민성장펀드, 국민연금, 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었으며, 연내 신규 펀드 결성 규모는 9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에요.
왜 대형 VC들한테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야?
우정사업본부의 출자 방식 변화와 평가 구조가 대형 GP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대형과 중형 리그를 별도로 두어 총 7개 운용사에 1000억원을 출자했으나, 올해는 중형 리그를 없애고 선정 운용사 수를 3곳으로 줄였어요. 또한 최소 펀드 결성 규모를 1500억원으로 일원화했어요. 평가 구조에서도 AI 산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정책펀드의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하면 우대하는 등 대형사에 유리한 점이 있어요. 또한 선정 통보일로부터 6개월 안에 펀드를 결성해야 하는데, 이미 정책자금이나 다른 기관 출자금을 확보한 GP일수록 이 기간 내에 목표액을 채우기가 더 수월해요.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대형 GP와 중소·중견 VC 사이의 펀드레이징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요. 대형 GP는 먼저 확보한 출자금을 지렛대 삼아 후속 LP를 유치할 수 있지만, 중소·중견 VC는 앵커 LP를 확보하는 첫 단계부터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중형 VC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중소형 VC는 LP 출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지는 반면 대형 GP는 기관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 펀드레이징에 나설 수 있다”며 “펀드레이징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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