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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실에 쏠린 MX의 미래…연말 인사서 ‘포스트 노태문’ 등장 관심
송한석 기자
2026-09-30 08:30:00
⑥부사장 43명 중 20명 개발실 포진…AI·SW 인재 확대, 추가 사장 승진 가능성
이 기사는 2026-09-30 06:3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이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Z 폴드8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서 개발실은 더 이상 제품만 만드는 조직에 머물지 않는다. 전체 부사장의 절반 가까이가 포진한 데다 개발실장을 거친 노태문·최원준 사장이 잇달아 사업부 핵심 경영진에 오르면서 차기 리더의 산실로 부상했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모바일 사업의 성패를 가르면서 ‘포스트 노태문’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시 개발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2024년 말 38명에서 지난해 말 43명으로 5명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3명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개발실 부사장은 같은 기간 16명에서 20명으로 4명 늘었다. 현재 MX 부사장 가운데 개발실 비중은 46.5%에 달한다.


개발실 부사장단 확대는 내부 승진이 이끌었다. 2024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개발실에 새롭게 진입한 부사장은 총 6명이다. 서치영·송인강·이성진·이종규 부사장은 MX 개발실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지켰다. 기존 개발조직에서 성과를 쌓은 인력이 상위 직급으로 올라서면서 개발실의 무게가 자연스럽게 커졌다.


다른 기술조직의 인재를 끌어들이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났다. 이윤수 부사장은 삼성리서치 Data Intelligence팀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MX 개발실 담당임원으로 이동했다. 애플에서 디렉터를 지낸 최재인 부사장도 지난해 말 MX 개발실 부사장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기존 스마트폰 개발인력을 승진시키는 동시에 외부와 삼성리서치에서 확보한 기술인재를 개발실에 더한 것이다.


같은 기간 개발실에서는 최원준 사장과 정혜순 부사장이 빠졌다. 최 사장은 개발실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MX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고 정 부사장은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담당임원으로 이동했다. 신규 진입한 6명에서 두 사람을 제외하면서 개발실 부사장은 결과적으로 4명 순증했다. 단순히 퇴임자의 자리를 채운 것이 아니라 사장 승진과 조직 이동으로 생긴 공백 이상으로 부사장단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대목은 개발실이 MX 핵심 경영진으로 향하는 주요 승진 경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태문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거쳐 2020년 사업부장에 올랐다. 현재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MX사업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최원준 사장 역시 MX 개발실장을 맡아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을 이끌다 지난해 3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개발실장에서 사업부장으로 올라선 노 사장과 개발실장에서 COO로 이동한 최 사장 모두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진에 진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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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ChataGPT)

개발실 안에서도 인력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스마트폰 하드웨어 개발자와 함께 AI,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야 전문가들이 부사장단에 합류하고 있다. 1979년생 이성진 부사장은 아마존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MX의 언어 AI 기술 개발을 이끌다 지난해 11월 단행된 2026년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화형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75년생 이윤수 부사장은 삼성리서치에서 개인화 데이터 플랫폼과 AI 서비스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등을 맡은 데이터 지능화 전문가다. 부사장 승진 직후 MX 개발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갤럭시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게 됐다. 같은 1975년생인 김기환 부사장도 엔비디아 수석연구원을 경험한 AI·소프트웨어 전문가다. 2025년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MX 개발실에 포진하고 있다.


개발실 부사장단의 확대는 삼성전자가 MX의 차기 성장동력을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AI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서 찾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갤럭시 AI가 스마트폰 차별화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개발조직에 권한과 인재를 집중하고 검증된 기술인력을 미래 경영진 후보로 키우는 흐름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연말 인사에서는 이러한 ‘개발통’ 중용 기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정 부사장을 당장 ‘포스트 노태문’으로 지목하기는 이르지만 차기 경영진을 구성할 인재 풀이 개발·기술 조직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올해 말 MX 개발실에서 추가 사장 승진자가 나온다면 개발실은 제품을 만드는 조직을 넘어 사업부 수장을 배출하는 핵심 경영자 코스로 한층 선명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이 왜 이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거야?
개발실이 차기 리더를 배출하는 핵심 조직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MX사업부 부사장의 46.5%가 개발실 소속일 정도로 비중이 높아요. 개발실 부사장은 16명→20명으로 4명 늘어났으며, MX사업부 전체 부사장도 2024년 말 38명에서 지난해 말 43명으로 5명 증가했어요.
개발실 부사장단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고 있어?
내부 승진과 외부 인재 영입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요. 서치영·송인강·이성진·이종규 부사장은 MX 개발실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지켰고, 삼성리서치에서 온 이윤수 부사장과 애플에서 온 최재인 부사장이 새롭게 합류했어요. 한편 최원준 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MX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되었고, 정혜순 부사장은 삼성리서치아메리카 담당임원으로 이동했어요.
개발실에 새로 합류한 전문가들은 어떤 역할을 해?
AI,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들이 갤럭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류하고 있어요. 아마존 수석연구원 출신인 이성진 부사장은 언어 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고, 삼성리서치에서 온 이윤수 부사장은 데이터 지능화 전문가로서 갤럭시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어요. 또한 엔비디아 수석연구원을 경험한 AI·소프트웨어 전문가인 김기환 부사장도 개발실에 포진해 있어요.
앞으로 MX사업부의 리더십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여?
개발실이 사업부 수장을 배출하는 핵심 경영자 코스로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에요. 노태문 사장과 최원준 사장 모두 개발실장을 거쳐 경영진에 진입한 사례가 있어요. 이에 따라 연말 인사에서 개발·기술 조직 중심의 인재 중용 기조가 이어질지, 그리고 개발실에서 추가로 사장 승진자가 나올지가 주목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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