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현대스틸산업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영창중공업의 전남 신안공장을 1100억원에 인수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에 필요한 구조물을 생산하기 위한 배후 부지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대만 해상풍력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털어내고 수익성이 회복된 가운데 국내 해상풍력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틸산업은 지난 21일 영창중공업 신안공장 인수대금의 잔금 990억원을 지급했다. 지난 7월 계약 체결과 함께 지급한 계약금 110억원을 포함한 전체 인수금액은 1100억원이다.
인수 대상은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공장 부지와 건물, 부대시설 일체다. 토지 면적은 34만9595.4㎡, 건물 연면적은 3만161.8㎡다. 거래 상대방인 영창중공업은 철강 구조물과 플랜트 설비 등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현재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스틸산업은 인수대금 가운데 400억원을 보유 현금으로 충당한다. 나머지 700억원은 외부 조달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신안공장은 현대스틸산업이 참여하고 있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의 배후 생산기지로 활용된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과정에서 필요한 지지구조물 등 기자재를 제작·보관하기 위한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면서 구조물 등 사업에 필요한 설비를 생산할 배후 부지가 필요했다”며 “사업 현장 인근에 적합한 부지가 매물로 나오면서 생산 부지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스틸산업은 현대건설의 철구조물 전문 자회사다. 1979년 현대건설 철구산업본부로 출범한 뒤 2002년 분사했다. 현재 전남 광양 율촌공장과 충남 천안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지지구조물 제작·설치, 특수선 건조와 중장비 임대사업 등을 영위한다.
해상풍력 부문에서는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와 대만 창화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 다만 대만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원가 부담이 커지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이후 관련 손실을 반영한 데 이어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이 착공 단계에 들어서면서 실적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현대스틸산업은 지난해 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3억원) 대비 실적이 위축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선 234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작년 연간 순이익의 2.5배에 달하는 15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신안공장 인수로 현대스틸산업의 생산 거점은 율촌·천안공장에 이어 세 곳으로 늘어난다. 신안우이 사업을 비롯해 향후 서남권에서 추진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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