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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6수' 김창구 클로봇 대표 "DLS 품고 AI 승부"
김정희 기자
2026-10-28 07:00:00
DSL 인수 자금 위한 유증 신고서 6차례 정정…시스템통합·물류 전체로 사업 확장
이 기사는 2026-10-21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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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구 클로봇 대표.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유상증자 과정이 지연되는 게 가장 어렵고 힘들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최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딜사이트와 만나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 인수 과정을 돌아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두산그룹과의 인수 협상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정정이 반복됐다"며 "이 과정에서 주가까지 하락해 부담이 컸다"고 토로했다.


로봇 솔루션 기업 클로봇은 DLS 인수 과정에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6차례 정정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첫 번째는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른 것이었고, 이후 5차례는 자진 정정이었다. 클로봇은 정정을 통해 자체 현금흐름과 재무안정성, DLS 인수 위험, 인수 이후 시너지의 불확실성 등에 대한 설명을 보완했다.


시장에서는 규모가 작은 로봇 기업이 두산그룹 산하 대형 물류 자회사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특히 인수 자금 대부분을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상황에서 증권신고서 정정까지 반복되자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준비 수준을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클로봇은 우여곡절 끝에 DLS 인수를 완주했다.


◆ 주가 하락에 자금 조달 계획 틀어져


문제는 유상증자 정정에서만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증권신고서 정정이 반복되는 사이 주가까지 떨어지면서 클로봇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당초 약 2000억원에서 1100억원대로 줄었기 때문이다. DLS 인수 이후 남은 자금을 양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다. 김 대표가 주가 하락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은 이유다.


실제 유상증자 발표 당시 클로봇 주가는 5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정해지는 7월 초에는 3만원대까지 내려갔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최근 한 달과 일주일 평균주가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만큼 주가 하락은 곧바로 모집총액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클로봇은 유상증자 자금 사용 계획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DLS 인수 자금 685억원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DLS 관련 투자 금액은 약 938억원에서 446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기존 클로봇 사업 확장을 위해 쓰려던 운영자금 376억원도 계획에서 빠졌다.


다만 김 대표는 당장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DLS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는 회사가 아니어서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데 추가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인수 후 통합(PMI)을 진행한 뒤 공격적인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계획은 연말까지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외부 자금 조달은 필요 없다"며 "클로봇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등을 합치면 1000억원 이상의 자금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김 대표는 DLS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열쇠로 ‘오버헤드 비용(간접비용)’ 감축을 꼽았다. 그는 “원가 관리를 고도화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DLS의) 오버헤드가 상당했던 만큼 이를 대폭 줄여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DLS는 지난해 매출 65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396억원에 달할 정도로 오랜 기간 수익성 부진에 시달려 왔다. 두산 산하에 머물며 누적됐던 본사 공통 관리비와 높은 간접 고정비를 클로봇 인수 이후 슬림화하고, 자회사 로아스를 통한 부품 직소싱으로 원가율을 낮춰 만성 적자 구조를 완전히 끊어내겠다는 구상이다.


◆ 물류창고 전체 무인화…피지컬 AI 기업 도약


이날 김 대표는 클로봇과 DLS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클로봇은 지금까지 로봇 중심의 회사였고, DLS는 물류창고 설비를 관리하는 회사였다"며 "앞으로 물류창고에서 로봇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고, 클로봇과 DLS의 역량을 결합하면 피지컬 AI를 잘 구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로봇의 로봇 기술과 DLS의 물류 자동화 역량을 결합해 개별 로봇 공급을 넘어 창고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는 한편 원가 절감과 품질 개선을 통해 DLS의 자체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DLS의 창고관리시스템(WMS)·창고제어시스템(WCS)과 클로봇의 로봇관제시스템(RCS)을 결합해 '물류 전체 통합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클로봇 자회사 로아스의 글로벌 하드웨어 소싱 역량을 활용해 원가를 낮추고 품질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개별 로봇을 제어·관리해온 클로봇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창고 전체 설비와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수준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향후 3~5년 내 개별 로봇 공급을 넘어 로봇 솔루션과 통합 운영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로봇 소프트웨어 공급사로 출발한 클로봇이 DLS 인수를 계기로 사업 영역을 시스템통합(SI)과 물류 전체 운영까지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물류창고나 제조공장에서 피지컬 AI를 가장 선두에서 구현하는 회사, 가장 잘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물류창고 전체를 무인화할 수 있는 회사로 가려고 한다"고 자신했다.

클로봇이 DL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왜 그렇게 어려움을 겪었다는 거야?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이 6차례나 반복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한 차례 정정했고, 이후 클로봇이 자진해서 다섯 차례 더 정정했어요. 이 과정에서 주가까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해요.
주가가 떨어지면 클로봇이 계획했던 자금 조달에 어떤 문제가 생겨?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총액이 당초 약 2000억원에서 1100억원대로 줄어들었어요. 이로 인해 자금 사용 계획도 조정되었는데, DLS 인수 자금 685억원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DLS 관련 투자 금액은 약 938억원→446억원으로 줄었고, 기존에 계획했던 운영자금 376억원은 계획에서 제외되었어요.
이번에 인수한 DLS의 재무 상태는 어때?
DLS는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과거에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어요. DLS는 지난해 매출 65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어요. 다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은 396억원이에요. 김창구 대표는 “오버헤드가 상당했던 만큼 이를 대폭 줄여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며 원가 관리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클로봇이 DLS 인수를 통해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모습은 뭐야?
클로봇은 DLS와의 역량을 결합해 물류창고 전체를 무인화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클로봇의 로봇관제시스템(RCS)과 DLS의 창고관리시스템(WMS)·창고제어시스템(WCS)을 결합해 '물류 전체 통합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에요. 김창구 대표는 “물류창고나 제조공장에서 피지컬 AI를 가장 선두에서 구현하는 회사, 가장 잘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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