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가 1000여개 아파트 단지를 고객으로 확보해 위탁관리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서비스 공급을 약정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기반으로 경비·미화부터 승강기 유지보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주거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PE는 2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1차 클로징을 지난해 11월에 마쳤지만 올해까지 멀티 클로징 전략을 세우고 최종 약 8000억원 안팎의 결성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하우스는 2호 펀드를 결성한 이후 약 1년 간 다수의 아파트 위탁관리 계약을 따냈고 최근에는 서비스 확장에 적극 나서며 이미 전체 펀드 자금의 30% 이상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네시스PE는 2호 펀드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AJ대원, 케이하우징, 푸른종합주택관리 등 다수의 아파트 단지를 보유한 위탁관리 기업을 품에 안았다. 자문사를 통하기보다는 전국 중소형 주택관리업체 대표들을 직접 찾아가 입주자대표회의를 설득하는 현장 밀착형 영업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흩어져 있던 위탁관리 업체들을 인수·통합하며 현재 1000여개 단지를 관리하는 사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제네시스의 핵심 전략은 이미 확보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고객 기반으로 활용해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다. 가령 주요 포트폴리오사인 캡스텍을 통해 아파트 단지에 경비·미화·방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이엘리베이터를 통해 승강기 유지보수와 교체 서비스를 붙이는 방식이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여러 업체를 개별적으로 이용하는 대신 한 곳에서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네시스PE 입장에서도 관리 단지가 늘어날수록 신규 서비스 도입 비용은 낮아지고, 기존 관리 단지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수익원을 넓힐 수 있다.
최근에는 문 앞 수거 형태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구독 모델도 실험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손잡고 세대별 방문 수거 서비스의 사업성을 점검하는 단계다. 입주민이 분리수거장까지 직접 내려가지 않고 본인 현관 앞에 재활용품과 생활폐기물을 내놓으면 전담 인력이 수거하는 방식이다. 이런 서비스가 정착될 경우 기존 위탁관리 수익에 더해 안정적인 구독 매출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재활용 원물을 활용해 친환경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제네시스PE는 1호 펀드에서 폐기물 중간 처리업체 KJ환경을 성공적으로 엑시트하며 관련 투자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번에 확보한 대규모 관리 단지를 기반으로 재활용과 자원순환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포트폴리오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제네시스PE는 자이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승강기 제조보다 유지보수와 교체에 주력하는 독립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제조 대신 반복적인 유지보수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한 일본의 재팬엘리베이터서비스(JES)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진다. 1000여개에 달하는 기존 관리 단지가 향후 승강기 유지보수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고객군이 된다는 점에서 위탁관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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