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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시금고 지킨 이봉재…차기 신한은행장 후보 부상하나
차화영 기자
2026-09-22 09:00:00
기관영업 첫해 굵직한 성과·진옥동 회장과 SBJ 인연…정상혁 거취 변수
이 기사는 2026-09-21 16:03:3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봉재 신한은행 부행장 프로필.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이봉재 신한은행 기관·제휴영업그룹장 부행장이 서울시금고에 이어 인천시금고까지 대형 시금고 수성에 잇따라 성공하며 은행 안팎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말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이 부행장이 굵직한 기관영업 성과를 앞세워 차기 행장 후보군에서 입지를 넓힐지 주목된다. 정 행장의 세 번째 임기 여부가 연말 인사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 부행장으로서는 연말 인사에서 내세울 만한 뚜렷한 성적표를 확보한 셈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51조원 규모의 서울시 금고지기 자리를 지킨 데 이어 최근 올해 본예산 기준 14조5000억원 규모인 인천시 제1금고 운영권까지 수성했다. 기관영업의 전통적 강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65조원대에 달하는 두 대형 시금고를 모두 지켜낸 것이다.


특히 두 곳 모두 경쟁 은행들이 탈환을 벼르고 있던 만큼 수성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인천시금고의 경우 하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의 인천 청라 이전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PT) 발표자로 나서는 등 공을 들였지만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이어온 금고 운영 경험과 관리 역량 등을 앞세워 제1금고 자리를 지켜냈다.


앞서 서울시금고 경쟁에서도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거센 도전을 물리쳤다. 우리은행은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맡아왔지만 2018년 신한은행에 제1금고를 내준 데 이어 2022년에는 제2금고까지 빼앗겼다. 올해는 시금고 탈환을 위해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고 대응에 나섰지만 신한은행은 1·2금고를 모두 지켜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지자체 금고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데다 상징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지자체 금고를 맡으면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무원과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거래 기반을 넓힐 수 있어 은행 사이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은행이 올해 두 대형 시금고를 잇달아 지켜내면서 기관영업을 총괄하는 이 부행장의 성과도 부각되고 있다. 이 부행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 이후 기관·제휴영업그룹장을 맡아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기관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금고와 인천시금고 경쟁 역시 이 부행장이 담당하는 기관영업 부문의 핵심 과제로 꼽혔다.


서울시금고는 이 부행장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걸린 승부였다. 신한은행은 2018년 처음으로 서울시 제1금고를 따낸 뒤 2022년에는 제2금고까지 확보하며 전산 시스템 구축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해왔다. 올해 수성에 실패했다면 기관영업 경쟁력이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그동안 서울시금고 운영을 위해 구축해온 전산 인프라의 활용도 측면에서도 부담이 불가피했다. 서울시금고에 이어 인천시금고까지 지켜내면서 이 부행장은 기관·제휴영업그룹장을 맡은 첫해부터 굵직한 성과를 쌓게 됐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말 예정된 신한은행장 인사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기 때문이다. 정 행장은 2023년 2월 취임한 뒤 2024년 말 연임에 성공해 올해 말이면 4년 가까이 신한은행을 이끌게 된다.


정 행장이 올해 말 다시 연임한다면 2006년 통합 신한은행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번째 연임을 통해 세 번째 임기를 맡는 행장이 된다. 실적만 놓고 보면 정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적지 않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2조458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은행권 순이익 1위에 올랐다.


변수는 금융당국의 CEO 승계 절차에 대한 시선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통합 신한은행 출범 이후 한 차례 연임한 행장이 다시 연임해 세 번째 임기까지 이어간 전례도 없다. 정 행장의 실적과 별개로 세 번째 임기를 선택할지 여부가 연말 인사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다.


정 행장이 올해 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경우 차기 행장을 둘러싼 내부 경쟁도 본격화할 수 있다. 이 부행장에게 올해 기관영업에서 거둔 성과는 잠재 후보군 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쟁 은행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 대형 기관영업을 잇달아 수성했다는 점은 이 부행장이 연말 인사에서 내세울 수 있는 뚜렷한 성과로 꼽힌다.


이 부행장은 신한은행 안에서 영업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꼽힌다. 1970년 태어나 1995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리테일지점장과 인천국제공항지점장, 영업추진부장, 중부본부장 등을 거쳤다. 영업 현장과 본부 조직을 두루 경험한 뒤 2024년 말 부행장으로 승진해 고객솔루션그룹장을 맡았고 지난해 말부터 기관·제휴영업그룹장을 이끌고 있다.


신한은행과 인연이 깊은 일본에서 근무한 경력도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재일교포 주주들의 출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일본과 인연이 깊다. 현재 일본에서는 현지법인 SBJ은행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부행장은 2011년 SBJ은행 본점 부지점장을 지냈다. 특히 이 시기 일본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부행장이 진 회장이 신뢰하고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으로 꼽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인연에 더해 영업 현장과 본부, 해외법인까지 두루 경험했다는 점은 향후 경영진 인사에서 이 부행장이 내세울 수 있는 이력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부행장은 능력도 출중하고 진 회장이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이라고 들었다”며 “올해 서울과 인천시금고를 지켜내며 기관영업에서 성과까지 보여준 만큼 연말 인사에서 이름이 오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서울시랑 인천시 금고를 다 지켜냈다는 게 사실이야?
네,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와 인천시금고 운영권을 모두 지켜내는 데 성공했어요. 서울시금고는 51조원 규모이며, 인천시금고는 올해 본예산 기준 14조5000억원 규모예요. 이 두 곳의 대형 시금고를 모두 수성하면서 총 65조원대에 달하는 규모를 확보하게 되었어요.
경쟁 은행들의 도전이 엄청 치열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켜낸 거야?
경쟁 은행들의 거센 도전이 있었지만, 신한은행은 운영 경험과 관리 역량을 앞세워 승리했어요. 인천시금고의 경우 하나은행이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도전했지만,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이어온 금고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리를 지켰어요. 서울시금고 역시 우리은행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했으나, 신한은행이 1·2금고를 모두 지켜냈어요.
이번 성과가 이봉재 부행장에게 왜 그렇게 중요한 거야?
이봉재 기관·제휴영업그룹장 부행장이 담당하는 기관영업 부문의 핵심 과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에요. 서울시와 인천시는 규모가 크고 상징성이 높아, 금고를 맡으면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공무원과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거래 기반을 넓힐 수 있어요. 특히 서울시금고는 그동안 전산 시스템 구축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해온 만큼, 이번 수성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져요.
이 성과 때문에 이봉재 부행장이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론될 수도 있을까?
금융권에서는 이 부행장이 차기 행장 후보군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올해 말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이 부행장은 기관영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쌓았기 때문이에요. 금융권 관계자는 “이 부행장은 능력도 출중하고 진 회장이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이라고 들었다”며 “올해 서울과 인천시금고를 지켜내며 기관영업에서 성과까지 보여준 만큼 연말 인사에서 이름이 오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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