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코드에너지의 자회사가 보유한 미운영 셰일가스 자산 100%를 인수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인수 직후부터 수익을 실현할 수 있고 가스 직접 판매 및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사업 진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시장에서는 포스코인터의 기존 LNG 밸류체인은 물론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16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미국 코드에너지의 자회사가 보유한 셰일가스 자산의 지분 100%를 약 5억5000만달러(약 7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가스전의 매장량은 발견잠재자원량 2200억 입방피트를 포함해 총 1.3Tscf, 올해 상반기 일평균 생산량은 124MMscf/d로 LNG 기준 연간 100만톤(t) 규모다. 이는 미얀마 가스전 일일 공급량의 약 25% 수준이다.
포스코인터 김동일 E&P사업실장은 “해당 자산은 이미 생산 중인 검증된 자산으로 별도 대규모 개발 투자 없이 인수 직후부터 가스판매물량과 캐시 플로우를 확보해 손익에 기여할 수 있다”며 “본 계약은 9월 14일 완료됐으며 11월 중순 거래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의 이번 가스전 인수는 미국산 천연가스와 LNG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한 조치다. 현재 미국은 천연가스 생산과 LNG 수출 모두에서 세계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미국산 에너지의 안보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측은 LNG 액화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LNG용 가스 수요가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약 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포스코인터는 향후 인수한 가스전의 생산가스를 직접 판매한다. 주요 배관 및 수요처와의 판매계약도 이미 확보돼있는 상태다. 구체적으로 전체 생산량의 50%는 생산지 인근 현지에 판매되고 30%는 미 동북부 및 오하이오주에, 나머지 20%는 테네시주 배관망을 통해 멕시코만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가스전-액화-트레이딩’을 연결하는 LNG 밸류체인도 추가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재 멕시코만 지역으로 공급되는 약 24만t 물량의 원료가스를 현지 액화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여기서 생산된 LNG를 재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LNG는 2029년 이후 포스코인터의 자체 LNG 트레이딩법인 ‘센트럭스(Centrux)’에 공급되며 아시아 천연가스 지표(JKM)보다 낮은 가격으로 스팟 현물 시장에 판매되거나 국내로 도입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인터의 기존 LNG 밸류체인과의 시너지에도 주목한다. 이번 인수로 회사는 ‘생산·탐사→운송→저장·터미널→트레이딩→발전’으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에서 업스트림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가스전 판매량을 지난해 258만t에서 2031년 420만t으로, LNG 트레이딩 물량을 지난해 182만t에서 2031년 635만t으로 확대한다는 포스코인터의 목표도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 시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올해 하반기 예정된 17만4000㎥급 전용 LNG운반선 도입, 광양 제2 LNG터미널(7·8호기) 완공에 더해 북미 가스전 및 액화터미널 지분 투자, LNG 전용선 추가 투입, 광양 LNG터미널 추가 증설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다운스트림 단계의 인천LNG복합발전소는 물론 그룹사 LNG 도입가격 변동성 완화 등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경우 포스코인터는 2028년 이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상류 자산에서 나오는 전체 에비타(EBITDA)의 3분의 1 정도는 생산량 유지를 위한 개발정 투자 등으로 지출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향후 추가 확장 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영업이익은 2028년 이후 연간 1000억원 정도이나 가스 가격 변동성에 따라 수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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