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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가 447억 떠받쳤는데 일감도 계열사…SG신성건설 '자립 요원'
노만영 기자
2026-09-22 08:00:00
판교 사옥이 반기 매출 90%…후속 수주잔고 28억·영업현금도 마이너스
이 기사는 2026-09-21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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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신성건설 출자전환 이후 변화 (그래픽=챗GPT)

SG그룹이 SG유와 SG고려를 합쳐 통합 SG고려를 출범시키며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이의범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 SGK를 최
대주주로 둔 SG&G가 통합법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합병이 경영 효율화와 함께 일가의 승계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통합법인의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계열사들의 사업 경쟁력과 이익 창출력도 중요한 점검 대상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합병이 그룹의 지배구조와 승계 구도에 갖는 의미를 짚고, 통합 SG고려의 연결 대상인 SG세계물산·SG글로벌·케이엠앤아이·SG신성건설 등의 사업 현황과 재무 과제를 살펴본다.[편집자 주]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일감도 계열사, 자본도 계열사였다. SG신성건설은 지난해 계열사에서 빌린 447억원을 출자전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의 90%는 다시 계열사 SG세계물산의 판교 사옥 공사에서 나왔다. 이 공사마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요 건설형 공사계약 잔액은 반년 만에 42% 줄었다. 계열사 지원으로 급한 재무 부담은 덜었지만 자체 수주와 영업현금 창출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개선된 재무 여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신성건설의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감소했다. 이 가운데 SG세계물산 판교 사옥 신축공사에서 인식한 매출은 95억원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사실상 계열사 한 곳의 공사가 반기 매출 대부분을 책임진 셈이다.


문제는 판교 사옥 이후를 채울 일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주요 건설형 공사계약 잔액은 지난해 말 13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6억원으로 42.4% 줄었다. 이 가운데 판교 사옥 공사의 남은 계약금액만 48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약 63%를 차지한다. 판교 공사를 제외하면 반기 말 주요 건설형 공사계약 잔액은 약 28억원에 불과하다. 상반기 전체 매출 106억원과 비교해도 4분의 1 수준이다.


판교 사옥 공사의 남은 계약금액이 48억원까지 줄어든 만큼 현재와 같은 매출 기여도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후속 현장에서 매출을 확보하지 못하면 계열 공사에 기대온 외형이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

SG신성건설의 계열 의존은 일감에만 그치지 않는다. 재무구조를 떠받친 것도 계열사 자금이었다. 지난해 12월 SG신성건설은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 케이엠앤아이(KM&I)에 대한 차입금 385억원과 SG고려에 대한 차입금 약 62억원 등 총 447억원을 자본으로 전환했다. 계열사들은 SG신성건설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는 대신 신주를 받았다.


출자전환으로 KM&I의 SG신성건설 지분율은 43.34%에서 64.1%로 높아졌다. SG고려도 SG신성건설 지분 32%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통합 SG고려가 KM&I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G신성건설 지분의 96% 이상이 SG고려의 직·간접 지배망 아래 놓인 구조다.


447억원의 출자전환은 SG신성건설의 재무제표를 크게 바꿨다. 출자전환을 포함한 자본 변동으로 연결 자본총계는 2024년 말 43억원에서 지난해 말 445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주식으로 바뀐 차입금의 원금 상환 부담도 사라졌다.


그러나 빚을 주식으로 바꾼다고 회사에 새로운 현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기존 채무가 자본으로 대체된 거래인 만큼 출자전환 시점에 신규 현금 유입은 없었다. 이후 공사비와 인건비 등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운영자금은 영업활동이나 신규 조달을 통해 별도로 마련해야 했다.


실제 출자전환 이후에도 본업에서 이익과 현금을 만들어내는 구조까지 달라지지는 않았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91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순손실은 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에서도 20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다. 계열사가 부채를 자본으로 바꿔 재무 완충력을 높여줬지만 자체 영업으로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 셈이다.


부족한 현금은 다시 차입과 자산 처분으로 메웠다. SG신성건설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24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93억원으로 약 51억원 늘었다. 계열사 차입금 447억원을 출자전환한 지 반년 만에 단기차입금이 다시 증가한 것이다. 회사는 올해 투자부동산도 처분해 현금을 확보했다.


출자전환으로 확충한 자본 완충력도 반년 만에 일부 소진됐다. 연결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44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91억원으로 54억원(12.1%) 감소했다. 상반기 순손실 53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계열사 지원으로 자본을 크게 늘렸지만 본업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확충한 자본이 다시 줄어들기 시작한 셈이다.


결국 SG신성건설이 계열사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판교 사옥 이후의 일감과 영업현금 창출력에 달렸다. 차입과 자산 매각은 당장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반복 가능한 영업수입을 대신하기는 어렵다. 추가 차입에는 이자와 상환 부담이 뒤따르고 처분 가능한 자산 역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가 447억원의 빚을 자본으로 바꿔 재무구조를 개선해줬지만, 벌어들이는 돈 역시 여전히 계열사 공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판교 사옥 공사를 제외한 주요 건설형 계약잔액이 28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신규 일감을 확보하고 공사에서 이익과 현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출자전환으로 확보한 재무 여력도 계속 소진될 수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실제 경영 정상화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계열사 지원보다 자체 수주와 수익·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딜사이트는 판교 사옥 이후 외부 수주 계획과 영업현금 창출 방안, 장기 운영자금 확보 계획 등을 확인하기 위해 SG신성건설 측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SG신성건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도움이 있다는데, 어떤 내용이야?
계열사로부터 빌린 447억원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어요. 구체적으로는 케이엠앤아이(KM&I)에 대한 차입금 385억원과 SG고려에 대한 차입금 약 62억원을 자본으로 전환했어요. 이 과정에서 KM&I의 SG신성건설 지분율은 43.34%→64.1%로 높아졌고, SG고려도 SG신성건설 지분 32%를 직접 보유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SG신성건설 지분의 96% 이상이 SG고려의 직·간접 지배망 아래 놓이게 되었어요.
SG신성건설의 매출이 계열사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던데, 정말이야?
네, 올해 상반기 매출의 대부분이 계열사 공사에서 발생했어요.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106억원 중 95억원(89.5%)이 SG세계물산의 판교 사옥 신축공사에서 나왔어요. 문제는 판교 사옥 공사 이후를 채울 일감이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주요 건설형 공사계약 잔액이 지난해 말 13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6억원으로 42.4% 줄었는데, 이 중 약 63%인 48억원이 판교 사옥 공사의 남은 계약금액이에요. 판교 공사를 제외하면 반기 말 주요 건설형 공사계약 잔액은 약 28억원에 불과해요.
재무구조를 개선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는데 사실이야?
네, 출자전환으로 자본을 늘렸지만 본업에서의 적자로 인해 자본이 다시 줄어들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91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지만, 순손실은 53억원을 기록했어요. 이로 인해 연결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44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91억원으로 54억원(12.1%) 감소했어요. 또한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24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93억원으로 약 51억원 늘어났어요.
SG신성건설이 계열사 의존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을지 궁금해. 향후 계획은 확인됐어?
현재로서는 판교 사옥 이후의 일감 확보와 영업현금 창출력이 자립의 핵심 과제예요. 신규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이익과 현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출자전환으로 확보한 재무 여력이 계속 소진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요. 딜사이트가 외부 수주 계획과 영업현금 창출 방안, 장기 운영자금 확보 계획 등을 확인하기 위해 SG신성건설 측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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