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더존비즈온 상장폐지 과정에서 조달한 1조5000억원대 공개매수 브릿지론을 인수금융으로 전환한다. 기존 브릿지론을 주선했던 NH투자증권이 이번 거래에서도 대표 주선사를 맡았으며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요 대주단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EQT는 올해 더존비즈온 경영권 인수와 공개매수를 거쳐 회사를 완전 자회사화하고 상장폐지를 마무리했다. EQT는 약 1조3200억원 규모의 기존 경영권 지분 인수 대금을 전액 에쿼티로 조달한 뒤, 잔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 자금에는 차입금을 활용했다.
공개매수 차입금 규모는 약 1조5360억원이다. EQT가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 도로니쿰이 차주를 맡고, NH투자증권이 단독 대주로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더존비즈온 주식을 담보로 연 5.2% 고정금리에 자금을 집행했다. 상장폐지에 필요한 대규모 인수 자금을 일시에 조달하기 위한 단기 브릿지론으로 오는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상장폐지가 완료됨에 따라 단기성 자금을 장기 인수금융으로 전환해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차환 위험과 부담을 낮추고 더존비즈온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원리금 상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더존비즈온의 견조한 실적과 현금 창출력은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63억원, 영업이익은 127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402억원, 영업이익 761억원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8.6%에서 올해 상반기 31.7%로 상승했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과 상장폐지 절차에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체질 개선에 힘입어 본업의 실적 성장세가 이뤄졌다. 위하고, 아마란스10, 옴니이솔 등 주력 제품군에 AI 기능을 접목하고 구독형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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