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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EQT 원톱 연다예…40~50대 남성대표 물색
윤기쁨 기자
2026-08-25 07:35:00
컨트리 헤드 신임 않고 서상준 전 대표 후임 PE·인프라 대표 서치…더존비즈온 등 조단위 딜 문제점 지적
이 기사는 2026-08-24 14:34:1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EQT파트너스가 한국 컨트리 헤드 역할을 사모펀드(PE) 부문 대표인 연다예 파트너에 맡기지 않고 중년의 남성 후임 대표를 찾고 있다. 본부에서는 한국을 PE·인프라 부문별로 나눠서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적임자를 쉽게 찾지 못해 반년 가까이 신임 수장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국내 포트폴리오를 둘러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리더십에 대한 검증이 한층 엄격해진 가운데 스웨덴 본사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EQT는 연초 서상준 전 대표 사임 이후 김준년 전무가 한국 인프라 전략을 이끄는 가운데 공식 파트너급 수장 선임을 반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실무 총괄 체제와 별개로 중년의 남성 경력자들이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니어 후보군 면접 절차 과정에선 본사의 검증 잣대가 까다로운 수준이고, 막상 적임자로 여겨지는 경우엔 대상자들이 한국 디비전의 특성을 껄끄러워 하면서 최종 낙점이 미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통상 PE와 인프라는 운용 펀드와 투자 대상, 리스크 구조 등이 달라 각 부문 헤드를 독립적으로 둔다. 다만 글로벌 하우스의 전례를 보면 지역 디비전이 복수 리더 체제를 유지하다가 한 명이 공백이 된 경우 조직 효율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잔류한 핵심 리더에게 컨트리 헤드 역할을 맡겨 단독 총괄 체제로 압축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KKR은 박정호 대표가 사모펀드를 맡고, 김양한 대표가 인프라 부문 파트너이지만 컨트리 헤드는 박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한국 씨티은행장 출신의 하영구 회장이 컨트리 헤드를 맡고, 사모펀드 부문은 국유진 대표가 담당하고 있다. 칼라일은 김종윤 대표가 컨트리 헤드를, 어피니티 출신의 정익수 파트너가 지난 4월 사모펀드 대표로 선임됐다.


EQT 역시 연다예 대표를 신임하기보다는 그가 컨트리 헤드를 맡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총괄 대표나 인프라 대표를 따로 선임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최근 투자 자산 전반에서 불거진 밸류에이션과 사후 관리 부담은 이 하우스에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인수한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명함앱)는 5700억원대 밸류를 주고 샀지만 당시 실적 대비 멀티플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고, 1조3000억원을 들인 더존비즈온(37.6%) 역시 주당 12만원이라는 프리미엄을 반영할 가치가 있었는 지에 대한 회의적인 비판이 나온다. 딜의 성패는 향후 엑시트 수익률을 봐야겠지만 1986년생의 연다예 대표에 대한 그간의 신임이 너무 과도한 게 아니였나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연다예 대표는 베어링PEA 시절 로젠택배와 한라시멘트, 애큐온캐피탈 등 굵직한 투자를 주도한 실무자 출신이다. 하지만 당시 베어링에는 연 대표 상사로 김한철 한국 대표가 있었기 때문에 EQT 합병 이후 그가 파트너로 승진하고 PE 부문에서 입지를 다져온 과정에서 검증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하우스 안팎의 자성도 읽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EQT 안팎에서는 서상준 대표의 사임 이후 공격적인 딜 소싱 성과와 별개로 대형 포트폴리오의 사후 관리와 리스크 통제를 위해 1인 총괄보다는 부문별 책임을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며 “인프라 부문에서 몇몇 포트폴리오에 큰 과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본사의 관리 감독이 엄격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EQT는 서상준 전 대표 시절 폐기물·재활용 기업 KJ환경(현 리에나)을 1조원대 밸류로 인수했지만 스웨덴 본사의 재실사와 감사가 진행된 이후 볼트온 투자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칼라일로부터 약 5조원 규모로 평가해 인수한 SK쉴더스 역시 엑시트가 어려운 상황이다.


EQT는 PE와 인프라 양 부문 모두에서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지자 향후 네트워크와 펀딩 및 사후 관리 경험을 갖춘 외부 시니어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트너급 인선이 장기화 하면서 신규 거래의 추진은 다소 제동이 걸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직 재정비가 늦어질수록 대외 네트워크와 신규 딜 소싱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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