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VIG그룹에서 독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 투톱 파트너인 안성욱, 김성민 공동대표가 성수동 오피스를 분리한 이후 서로 다른 역할을 맡기로 했다. 지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서로 다른 임무를 맡아 두번째 성장의 시기를 준비하려는 변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크앤파트너스의 펀드 운용 및 투자 업무는 김성민 대표 중심 체제로 굳어졌으며 안성욱 대표는 아크 그로쓰 스튜디오 운영에 집중하며 초기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크앤파트너스의 핵심 딜 소싱과 투자는 현재 김성민 대표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성사된 화해 인수에서 안성욱 대표 역시 임무를 맡았지만 거래 결정은 김성민 대표를 중심으로 추진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안성욱 대표는 투자 업무에서는 한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에서는 리멤버 매각 마무리 이후 두 공동대표의 역할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아크앤파트너스는 2021년 말 사들인 리멤버 지분을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매각하며 첫 엑시트에 성공했다. 당시 인정된 리멤버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 중반으로 아크앤파트너스는투자 원금 대비 약 두 배의 자금을 회수하며 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안성욱 대표가 아크 그로쓰 스튜디오를, 김성민 대표는 아크앤파트너스의 전반적인 투자 업무를 맡는 구도가 자리 잡았고 실제로 사무실 공간도 서로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설립 이후 리멤버, 숨고, 팀스파르트 등에 투자하며 성장 단계 기업 발굴과 육성 경험을 쌓아왔다. 아크 그로쓰 스튜디오는 아크앤파트너스가 올해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1대 1 코칭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1월 시작돼 최근에도 추가 참여 기업 모집에 나섰다.
아크 그로쓰 스튜디오는 창업자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사업 전략과 조직 운영 등에 대한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며 동시에 투자 검토 대상 기업이나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중점 목적을 두고 있다. 안성욱 대표는 아크 그로쓰 스튜디오 운영과 함께 삼프로TV와 아웃스탠딩이 공동 운영하는 창업 교육 프로그램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에도 연사진으로도 참여하며 창업자 멘토링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민 대표는 최근 뷰티 플랫폼 화해 운영사인 화해글로벌 인수를 이끌며 투자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용기 회사 창신에 투자한 데 이어 K-뷰티 분야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모양새다. 다만 두 공동 대표가 결별 수순을 밟았다기 보다는 안 대표가 오래전부터 초기 기업 육성과 창업자 지원에 관심을 보여온 만큼 아크 그로쓰 스튜디오 운영에 집중하고 김 대표가 투자 전반을 맡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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