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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자본 부담에도 애큐온 품는다…"여신 기능 강화"
이솜이 기자
2026-08-12 18:58:01
캐피탈·저축은행으로 비보험 외연 확장…킥스 영향은 "산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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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자본 건전성 부담 가능성에도 인수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캐피탈사를 새롭게 품어 여신전문금융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보험·금융투자업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한샘 한화생명 경영기획팀장은 12일 오후 열린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보험과 금융투자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캐피탈업을 새롭게 추가해 여신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금융 부문 전체 수익성은 물론, 실적 안정성이 증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사모펀드 운용사(PEF) EQT파트너스로부터 애큐온캐피탈 지분 약 96%와 애큐온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을 한꺼번에 인수하는 '패키지 딜'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이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는 자본 건전성 관리가 꼽힌다. 한화생명은 올해 말 지급여력(K-ICS·킥스)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목표치를 각각 165%, 60% 이상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애큐온캐피탈 지분 인수는 주식위험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식위험액이 늘어나면 킥스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의 분모인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이 증가해 자본비율에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인수대금 지출에 따른 가용자본 변화까지 고려하면 실제 영향은 최종 거래금액과 인수구조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한샘 경영기획팀장은 "애큐온 인수와 관련해 인수 구조 및 거래 금액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킥스비율 변동 등 정량적인 영향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부연했다.


한화생명이 자본 부담 가능성에도 애큐온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금융투자·은행 등으로 영역을 넓혀온 데 이어 캐피탈과 저축은행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와 함께 KDB생명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M&A 보폭을 넓히고 있다. 두 거래의 성격에는 차이가 있다. KDB생명 인수가 기존 생명보험 사업의 외형 확대에 가깝다면, 애큐온 인수는 캐피탈·저축은행이라는 비보험 사업을 새롭게 추가한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격이 강하다.


해외에서는 은행과 증권업으로 금융 영토를 넓히고 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해 현지 은행업 진출에 나섰고,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를 통해 미국 금융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해외 금융사업의 이익 기여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의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 보험·비보험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8%와 비교하면 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이 같은 국내외 M&A를 통해 보험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금융사업 전반으로 수익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애큐온 인수가 성사될 경우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에 이어 캐피탈·저축은행까지 금융 계열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만큼, 향후 관건은 사업 다각화 효과와 자본 건전성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한화생명의 상반기 경영실적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올 상반기 한화생명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10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1797억원) 대비 183.9% 급증한 수치다.


특히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계리감독 강화로 본업 지표 관리 여건이 한층 까다로워진 경영 환경에서도 보험이익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상반기 한화생명의 보험이익은 2853억원으로 1년 전(1760억원)보다 62.1% 늘었다.


백재민 한화생명 경영관리팀장은 "당사는 상반기 중 양질의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종신보험은 장기 납부 중심으로 상품구조를 재편하고, 건강보험 부문에서는 신상품 및 고수익성 특약 출시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며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변경에도 남은 하반기 동안 상반기 수준 이상의 신계약 CSM 규모와 CSM 배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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