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사측이 인천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2차 사후조정 일정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최근 사후조정 회의록 배포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갈등이 재차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지노위에 2차 사후조정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2차 사후조정 일정이 미뤄질 경우 당초 목표로 했던 추석 전 임단협 타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일정 연기는 최근 노조의 사후조정 회의록 배포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이뤄졌다. 사측은 노조가 1차 사후조정 이후 임직원과 언론 등에 공유한 회의록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편집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후조정이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사가 대화에 나서는 자리인 만큼 현재 상황에서는 교섭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8일 인천지노위에서 1차 사후조정을 진행했다. 당시 노사는 단체협약 요구안 44개 조항을 다시 검토하고 추가 교섭을 진행한 뒤 15일 2차 사후조정에 나설 예정이었다. 조정위원회에서는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속도를 내는 방안도 논의됐다.
그러나 1차 사후조정 직후 회의 내용 공개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협상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사측은 회의록 배포가 조정위원회의 중립성과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형사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끝까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자 했으나 노조의 계속되는 합의 파기와 왜곡 비방으로 인해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조합이 교섭 당사자로서 최소한의 책임감과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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