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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가동 초읽기…황병우 연임 도전 '촉각'
한진리 기자
2026-09-14 07:00:00
이달 말 승계절차 본격화…시중은행 전환 후 첫 인선, 지배구조 개편·공정성 변수
이 기사는 2026-09-11 16:13:4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iM금융그룹이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회장 인선 레이스에 들어간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나는 가운데 이달 중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경영승계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번 인선은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연임 절차를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iM금융이 CEO 자격요건을 구체화하며 후보 검증의 객관성을 높이는 장치를 마련한 가운데 실제 후보 압축과 평가 과정에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이달 말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할 전망이다. iM금융 내부 규정은 현직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 최소 6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하고 있다. 황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나는 만큼 늦어도 이달 말까지 관련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 셈이다.


경영승계를 위한 준비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iM금융은 지난달 20일 지배구조 공시를 통해 ‘iM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자격요건’을 공개했다. 후보 자격은 크게 ‘소극적 자격요건’과 ‘적극적 자격요건’으로 구분했다. 소극적 요건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계법령상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적극적 요건에는 그룹 문화에 대한 이해와 중장기 전략적 마인드, 리더십과 균형감각, 추진력과 소통능력,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 공정성 및 도덕성·윤리의식 등이 포함됐다. 금융그룹을 이끌 경영능력뿐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자질까지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정량적인 문턱도 구체화했다.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과 최근 5년 이내 국내외 금융회사 CEO 또는 부행장·부사장급 이상을 지낸 이력이 필요하다. 주주총회 선임 시점 기준 만 67세 이하라는 연령 요건도 적용된다.


금융 경력과 최근 고위경영진 경력을 수치로 제시하면서 후보군 진입 단계의 객관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후보 압축 과정에서는 리더십과 전략, 평판 등 정성평가가 함께 이뤄지는 만큼 회추위의 판단 영역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자격요건이 구체화되면서 외부 후보군의 범위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경력 20년 이상에 최근 5년 내 최고경영진 경력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외부 인사라도 상당 기간 금융회사 고위직을 지낸 인물이어야 후보군에 진입할 수 있어서다.


반면 황 회장은 공개된 기준상 자격요건을 충족한다. 황 회장은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뒤 2023년 은행장, 2024년 지주 회장에 올랐다. 금융권 경력 20년 이상과 최근 5년 내 CEO 경력을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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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챗 GPT)

금융권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황 회장의 연임 여부로 향하고 있다. 황 회장은 아직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첫 임기를 수행 중인 데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iM뱅크 출범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서는 연임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후보군도 일정 부분 구축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iM금융이 관리하던 차기 회장 후보군은 내부 6명과 외부 9명 등 총 15명이다. 회추위는 기존 후보군 등을 토대로 새로 마련한 자격요건을 검증하고 평가를 거쳐 후보를 압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황 회장의 연임 여부 못지않게 주목받는 것은 후보 선정 과정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지주 CEO 승계 과정에서 현직 CEO와 외부 후보 간 경쟁 여건, 이사회 독립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BNK금융의 회장 승계 과정은 대표적인 사례다. BNK금융은 지난해 10월 1일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해 같은 달 15일까지 후보 지원을 받았다. 표면적으로 약 2주의 지원기간을 뒀지만 추석 연휴가 포함되면서 실제 영업일 기준 지원기간은 5일 안팎에 그쳤다. 외부 후보에게 충분한 준비기간을 제공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고 BNK금융의 승계 과정은 이후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검사 대상에도 올랐다.


iM금융 역시 현직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승계 절차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후보 간 공정한 경쟁 여건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중요해졌다. CEO 자격요건은 구체화했지만 후보를 압축하고 평가하는 주체는 황 회장 재임 기간 구성된 회추위와 이사회라는 점도 향후 검증 대상이 될 수 있다.


금감원은 올해 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 등 8개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현직 CEO 체제에서 구성된 이사회가 차기 CEO 선임에 참여하는 구조와 형식적인 후보군 관리, 외부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경쟁 환경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정 금융지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권 전반의 CEO 승계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문제의식이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편도 이번 인선의 변수다. 금융당국은 이사회 권한과 책임 강화, CEO 선임·연임 절차 개선 등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CEO 연임 제한이나 연임 요건 강화, 외부 후보의 경쟁 여건 개선 등이 검토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금융위원회는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개편안 발표 시점이 iM금융의 승계 절차와 맞물릴 경우 새 기준을 진행 중인 절차에 어느 단계부터 반영할지를 놓고 논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처음 치르는 회장 인선인 만큼 누가 차기 회장직에 오르느냐뿐 아니라 후보 선정 과정 자체가 iM금융 지배구조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약 개편안이 iM금융의 회추위 가동 시점이나 그 직후에 발표될 경우 이미 시작된 승계 절차에 소급 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거나 최소한 절차의 투명성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iM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언제부터 시작돼?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에요. 황병우 iM금융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기 때문에, 내부 규정에 따라 임기 만료 최소 6개월 전인 이달 말까지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차기 회장 후보가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은 뭐야?
금융회사 경력 20년 이상과 최근 5년 이내 국내외 금융회사의 CEO 또는 부행장·부사장급 이상의 경력이 필요해요. 또한 주주총회 선임 시점 기준 만 67세 이하여야 하며, 관계법령상 임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해요. 이 외에도 리더십, 소통능력, 도덕성 등 정성적인 요건도 함께 평가받게 돼요.
황병우 iM금융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나 현재 후보군은 어때?
황병우 회장은 공개된 자격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요.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뒤 2023년 은행장, 2024년 지주 회장을 역임하여 금융권 경력 20년 이상과 최근 5년 내 CEO 경력을 모두 갖췄어요. 다만 황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상태예요. 후보군은 지난해 말 기준 내부 6명과 외부 9명을 포함해 총 15명이에요.
이번 인선 과정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변수가 있을까?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추진과 절차의 공정성이 주요 변수예요. 금융당국은 CEO 선임·연임 절차 개선 등을 논의 중이며, 개편안 발표 시점이 iM금융의 승계 절차와 맞물릴 경우 소급 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생길 수 있어요. 금융권 관계자는 “만약 개편안이 iM금융의 회추위 가동 시점이나 그 직후에 발표될 경우 이미 시작된 승계 절차에 소급 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거나 최소한 절차의 투명성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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