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암 치료 백신 전문 바이오텍 ‘애스톤사이언스’가 시리즈D 투자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글로벌 2상을 진행 중인 선도물질의 사업개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기술성 평가(기평)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지 2년 만인 올해 말 기업공개(IPO) 절차를 다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애스톤사이언스는 시리즈C 이후 5년 만에 시리즈D 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달 목표액(200억원)을 크게 초과한 396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해당 투자라운드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어 약 일주일 뒤인 20일 미국 모더나가 자체 암 치료 백신 파이프라인 ‘V940'과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흑색종 대상 임상 3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다른 항암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비해 주목도가 다소 떨어졌던 암 치료 백신으로 업계 관심이 쏟아지게 됐다. 암 치료 백신은 암의 항원 유전자를 타깃하는 물질을 설계해 이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기전으로 암 재발을 막는데 초점을 둔 치료법이다.
일각에서는 모더나의 암 치료 백신 임상 3상 결과가 올해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고돼 온 만큼 애스톤사이언스가 이와 맞물린 시점에 전략적으로 시리즈D 투자라운드에 진행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2021년 270억원 규모 시리즈C를 마무리한 이후 주력 암 백신 파이프라인인 ‘AST-301’의 글로벌 임상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위암 대상 AST-301의 미국 내 임상 2상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 이에 대한 투약 및 분석 기간을 고려할 때 해당 임상에서 최종적으로 성공을 거둘 경우 후속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신규 투자금 유치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판단에 따라 애스톤사이언스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JPM)부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 등을 돌며 사업 현황과 개발 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나아가 지난 상반기 중국 바이오텍과 AST-301에 대한 첫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애스톤사이언스 관계자는 “시리즈D가 마무리된 시점이 모더나의 암 치료 백신 3상 결과 발표보다 빨랐다”면서 “이미 업계 차원에서는 모더나 물질의 성공 가능성 등이 회자되고 있었고 이번 투자라운드를 진행할 때 주목도(화제성)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신규 유치한 투자금으로 사업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올해 4분기 중 다시 한 번 기평 을 신청하고 내년 2분기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다만 이 계획의 전제 조건으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임상 2상의 성공적인 데이터 확보 등 들고 있다. AST-301의 첫 기술수출이 이뤄진 만큼 해당 물질의 임상 결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르면 10월께 AST-301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IPO를 준비하고 있지만 AST-301의 임상 2상 관련 주요 데이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성공적인 데이터 확보를 기점으로 18개월 이내 IPO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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