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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보다 실무형'…iM금융, 이사회 체질부터 바꿨다
한진리 기자
2026-09-11 09:00:00
독립이사 9명·주주추천 3명으로 확대…금융·법률·IT 보강해 BSM 전 항목 충족
이 기사는 2026-09-10 08:25:1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금융그룹 사옥. (출처=iM금융)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황병우 회장 체제 3년 차를 맞은 iM금융그룹이 전국 단위 금융그룹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이사회도 '몸집'보다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 독립이사 수를 늘리는 동시에 금융 현장과 법률, 정보기술(IT)·보안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새로 영입하면서다. 특히 올해 새로 합류한 독립이사 3명이 모두 학계가 아닌 현장 전문가라는 점에서 이사회의 질적 변화가 두드러진다.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지주 이사회가 교수 등 특정 직업군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하며 전문성과 다양성 강화를 주문해온 가운데 iM금융의 이사회 재편도 이러한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한 만큼 향후 경영진 견제와 최고경영자(CEO) 승계 과정에서 실질적인 독립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다음 과제로 꼽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올해 조준희·윤기원·류재수 이사를 새로 선임하면서 독립이사를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황병우 회장을 포함한 전체 이사회는 10명 체제로 확대됐다. 독립이사 수는 2022년 5명에서 2023년 7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5년 8명, 올해 9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인선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숫자보다 새로 합류한 인사들의 경력이다. 신임 독립이사 3명은 각각 금융·법률·IT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조준희 이사는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금융·경영 전문가로 금융 현장과 기업 경영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윤기원 이사는 20년 이상 변호사로 활동한 법률 전문가이며, 류재수 이사는 키움증권과 BC카드 등에서 IT·보안 분야 임원으로 근무한 금융 IT 전문가다.


지역 기반 금융그룹에서 시중은행을 보유한 전국 단위 금융그룹으로 사업 영역이 넓어진 만큼 이사회가 들여다봐야 할 경영 현안도 복잡해지고 있다. 금융·법률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 보안, 내부통제 등 비재무적 위험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판단 역량이 중요해진 배경이다. iM금융도 올해 녹록지 않은 금융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IT 관련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강하는 데 인선의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iM금융 이사회는 금융·회계 등 전통적인 전문 영역에서 법률, 리스크관리, 인사(HR), 금융소비자보호, IT·보안 등으로 전문성의 범위를 넓혔다. 여성 독립이사도 2명으로 확대하면서 전문 분야뿐 아니라 성별과 경력 측면의 다양성도 강화했다.


특히 IT·보안 전문가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사회 전체가 보유한 전문 역량을 분야별로 점검하는 BSM(Board Skills Matrix·이사회 역량 구성표)의 모든 영역을 충족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순히 독립이사 숫자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그룹 경영 과정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이사회 전체가 분담할 수 있도록 구성 자체를 바꾼 셈이다.

독립이사 선임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새로 선임된 조준희·윤기원 이사는 주주 추천을 통해 후보군에 포함됐고 류재수 이사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을 거쳐 선임됐다. 기존 조강래 이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독립이사 9명 가운데 주주 추천을 통해 선임된 이사는 3명으로 늘었다.


iM금융은 앞서 2018년 사외이사(현 독립이사) 주주추천제도를 도입한 이후 매년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예비후보자를 추천받고 있다. 추천된 후보는 외부 인선자문위원회의 평가와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 등 내부 절차를 거쳐 그룹 통합후보군으로 관리된다. 현재 독립이사 후보군을 금융·회계·재무·디지털·금융소비자보호 등 분야별로 상시 관리하고, 주주 추천과 외부 전문기관 추천을 병행해 후보군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결과적으로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이사회에 요구해온 직업군 다양화와 실무 전문성 강화 방향에도 부합한다. 금융사가 직면한 위험이 시장·신용 리스크를 넘어 디지털, 사이버 보안,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으로 복잡해진 상황에서 특정 직업군에 편중된 이사회만으로는 경영진을 충분히 견제하고 주요 경영 현안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다.


iM금융은 이사회 구성뿐 아니라 독립이사의 '운영 역량'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한국금융연수원과 함께 그룹 전 계열사 독립이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금융연수원이 iM금융그룹 독립이사를 위해 별도로 설계한 첫 맞춤형 과정으로,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과 금융회사 리스크관리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앞서 2024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그룹 전 계열사 사외이사(현 독립이사)를 대상으로 자체 전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독립이사가 이사회 안건을 단순 심의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산업 변화와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이해한 상태에서 경영진을 감시·견제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iM금융의) 이사회 외형 확대와 전문성 강화가 실제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운영 과정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금융그룹의 이사회가 어떻게 바뀌었어?
독립이사를 9명으로 늘리고 전체 이사회를 10명 체제로 확대하며 실무 전문가 중심으로 재편했어요. 올해 새로 합류한 조준희, 윤기원, 류재수 이사는 각각 금융·경영, 법률, IT·보안 분야의 현장 전문가예요. 독립이사 수는 2022년 5명 $ ightarrow$ 2023년 7명 $ ightarrow$ 2025년 8명, 올해 9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예요.
왜 이렇게 이사회를 실무 전문가 중심으로 바꾸는 거야?
전국 단위 금융그룹으로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디지털 전환, 사이버 보안, 내부통제 등 복잡해진 경영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예요. 또한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강화를 주문해온 방향과도 맞닿아 있어요.
이사회를 구성할 때 어떤 점을 고려했고, 어떻게 선임하는 거야?
전문성뿐만 아니라 성별과 경력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여성 독립이사는 2명으로 확대되었으며, 이사회 전체가 핵심 역량을 분담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의 모든 영역을 충족하게 되었어요. 선임 방식은 주주 추천과 외부 전문기관 추천을 병행하고 있어요. 올해 신임 이사 중 조준희·윤기원 이사는 주주 추천을 통해, 류재수 이사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을 거쳐 선임되었어요.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시장의 반응은 어때?
한국금융연수원과 함께 독립이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어요. 이 연수에서는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과 금융회사 리스크관리 등을 교육해요. 금융권 관계자는 “(iM금융의) 이사회 외형 확대와 전문성 강화가 실제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운영 과정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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