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롯데렌탈이 중고차 소매(B2C) 브랜드 'T car' 매매센터를 부산까지 확대하며 영업 거점을 늘렸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출범 당시 제시했던 누적 판매 목표 2만대와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아쉬운 수준이다. 롯데렌탈은 확대한 영업 거점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올해 2분기 T car 판매대수는 1495대로 전년 동기 693대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2847대로 170.1% 증가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2024년 11월 중고차 B2C 시장에 진출하며 소매 브랜드 T car를 본격 출시했다.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중고차 소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경매로 처리해온 연 3만대의 물량을 중고차 매물로 전환하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렌터카 사업과의 시너지도 도모했다.
롯데렌탈은 자사가 직접 관리한 차량만 판매한다는 점을 앞세워 거래 신뢰도를 높였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3~4년 차 현대차·기아 인기 차종과 3개월 주기 정기 점검을 거친 법인 임직원 전용차를 중점적으로 배치했다. 아울러 주요 부품 6개월 무료 보증과 정비 자회사를 통한 1회 무료 방문 정비 서비스를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매매 거점도 빠른 속도로 늘렸다. 지난 2024년 11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 매매센터를 시작으로 지난해 부천과 용인에 이어 지난달 부산 매매센터까지 개소하며 전국 단위 영업망 구축에 속도를 냈다.
롯데렌탈은 소매 전환 전략을 통해 출범 첫해인 지난해 9000대(매출 목표 1550억 원), 올해 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판매 실적은 당시 제시했던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판매량은 4914대로 목표였던 9000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2847대에 머물며 올해 연간 목표(2만대) 대비 달성률은 14.2%에 불과했다. 지난해 판매량을 합산한 총 누적 판매량(7761대)을 기준으로 봐도 달성률은 38.8% 수준이다.
판매 목표치는 크게 미달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T car 매출은 2분기 309억원으로 108.8% 증가했다. 2분기 T car 이익률은 20.1%로 중고차 도매(경매) 12.6%와 수출 16.2%보다 높았다. 판매 물량 측면에서는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바탕으로 사업 외형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렌탈이 당초 제시한 연 2만대 판매 목표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도 "올해 상반기는 중고차 시장 전반의 거래가 둔화된 시기였다"며 "롯데렌탈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영향을 받아 당초 목표에서 일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정된 수치는 내부 경영 계획에 해당해 공개하기 어렵다"며 "목표 수치보다는 상품 경쟁력과 고객 접근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렌탈 측은 부산 매매센터가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만큼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7월과 8월 판매는 상반기보다 개선된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상품 구성과 마케팅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친환경차 거래가 증가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해 상품 구성을 조정하고 유튜브와 인공지능(AI) 검색 등으로 다변화한 고객의 정보 탐색 채널에 맞춰 콘텐츠 마케팅도 강화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T car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는 단계"라며 "중고차 선택과 구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확대해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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