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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터미네이터’ 현실로 옮긴다…휴머노이드 전장 투입 속도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2026-09-08 16:40:28
中 휴머노이드 도시전·침투까지 연구 확대…정부 공공조달 2년 새 38배 증가 방산산업으로 외연 확대
이 기사는 2026-09-08 16:40:2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 샤오미의 로봇이 사람의 손동작을 따라하고 있다.(사진=송한석 기자)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장으로 옮기고 있다. 단순한 정찰과 경계를 넘어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를 실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영화에서 봤던 터미네이터가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7(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eople's Liberation Army, PLA)은 최근 휴머노이드의 군사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침투와 경계, 도시전 시나리오를 구체화한 데 이어 올해는 휴머노이드의 AI 시스템을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수집에도 나섰다.


한국도 올해 7월에 휴머노이드를 함정 조타수에 투입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정부와 기업의 투자도 이어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피지컬AI의 활용처가 국방으로 넓어지고 있다. 군이 새로운 로봇 수요처로 떠오르면서 방산산업과 휴머노이드 산업의 결합도 빨라질 전망이다.


왜 휴머노이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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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투 상황에서 휴머노이드가 기존 4족 로봇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 (그래픽=챗GPT)

휴머노이드가 군사 분야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사람이 사용하는 환경에 그대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지에서 물자를 나르거나 단순 정찰을 하는 데는 바퀴형이나 4족 보행 로봇이 더 빠르고 비용도 낮다. 반면 건물 내부와 지하터널, 선박, 항공기, 군사시설 등은 계단과 문, 손잡이, 조종장치처럼 대부분이 사람의 신체 구조를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진 휴머노이드는 이런 환경에서 이동과 등반, 물체 조작을 하나의 기체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도의 로봇 전용 시설을 구축하기보다 사람이 쓰던 공간과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로이터가 인용한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연구자도 휴머노이드가 두 손과 두 발을 이용해 여러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 민간 휴머노이드를 전장으로…공공조달액 2년 사이에 38배 증가


로이터는 최근 중국군 조달 공고와 연구논문, 특허 등 100여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이 지난해부터 사물 인식과 정밀조작, 학습데이터 확보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범위도 구체적이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National University of Defense Technology, NUDT)는 지난해 휴머노이드와 로봇개, 무인차량 등 6대를 인간 병력과 함께 도시전에 투입하는 상황을 연구했다. 두 개의 공격조가 적군이 있는 건물에 진입해 층과 방을 차례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향후 5~10년 안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예산도 투입되고 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올해 카메라와 레이더, 로봇의 동작정보 등 데이터를 라벨링하는 시스템에만 약 30만달러(한화로 약 5억)를 배정했다. 로봇에 AI를 결합하여 지형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움직임을 구축하고 개발하기 위함이다.


중국 정부와 공공기관의 휴머노이드 자체에 대한 지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휴머노이드·훈련시스템·실증사업 관련 지출은 최소 2억3000만달러(한화로 약 3097억)에 달한다. 2025년 상반기 6200만달러(한화로 약 834억), 2024년 상반기 600만달러(한화로 약 80억)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2년 사이에 약 38배 커진 셈이다.


올해부터는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이 군 대학 연구 수준에서 방산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 중국 국유 방산기업 노린코(Norinco)는 올해 휴머노이드 '푸시(Fuxi)'를 개발했다. 푸시는 경계와 정찰, 위험 작업 등에 특화되어 있다. 사람이 멀리서 로봇을 조종하는 원격제어 방식도 탑재되어 있다. 현재 노린코는 한 단계 나아가 푸시와 AI를 결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중국군이 아직 무장 휴머노이드를 실전부대에 배치한 단계는 아니다. 배터리 사용시간과 이동 안정성 등 기술적 한계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는 몸 전체 관절을 계속 움직여야 하고, 균형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량이 방대하다. 게다가 전장은 진흙, 계단, 파편, 연기, 건물 잔해 등 주변 환경에 변수가 많고, 조금만 센서가 망가지면 휴머노이드가 작동을 멈출 수 있다.

韓도 '로봇 승조원' 실험정부에서 5조 투자한다


한국도 군에서 휴머노이드 활용을 시작했다. 해군은 지난 7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파이봇(PIBOT)'을 함정 조타수로 첫 투입하여 실험했다. 병역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이 맡던 함교 업무 일부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파이봇은 당직사관이 내린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이를 복창한 뒤 직접 조타장치를 움직인다. 해군은 향후 정박과 실제 해상 주간항해, ·야간 장기항해 등으로 실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투자도 본격화됐다. 지난 8월27일에 기획예산처는 2030년까지 국내 휴머노이드 생태계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현재 약 45%에서 8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추가로 국방을 포함한 8개 분야에도 2조8000억원 규모의 피지컬AI를 도입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가 제조업에서 방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군이 직접 실증과 조달에 나서면서 국방은 휴머노이드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로봇과 센서, 액추에이터, AI 기술이 기존의 무기체계와 결합하면서 방산산업의 범위도 전차와 항공기, 미사일 중심에서 무인·로봇 체계로 확대됐다.


향후 휴머노이드의 비용과 안정성이 개선되면 방산산업의 성장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군의 실증과 구매가 늘어날수록 로봇기업뿐 아니라 부품과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방산 공급망에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휴머노이드 군사 활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도 기존 K방산 경쟁력에 로봇과 피지컬AI를 얼마나 빠르게 결합하느냐가 시장 확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사 분야에 활용하려고 준비 중이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어?
중국 인민해방군은 휴머노이드의 군사적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기술을 연구하고 있어요. 중국은 지난해부터 침투, 경계, 도시전 시나리오를 구체화해 왔으며, 올해는 AI 시스템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에도 나섰어요. 중국 국방과학기술대(NUDT)는 지난해 휴머노이드와 로봇개, 무인차량 등 6대를 인간 병력과 함께 도시전에 투입하는 상황을 연구하기도 했어요. 연구진은 향후 5~10년 안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중국의 휴머노이드 관련 지출이 엄청나게 늘었다는데, 어느 정도 수준이야? 그리고 기업은 어떤 로봇을 만들고 있어?
중국의 휴머노이드 관련 공공 지출 규모가 2년 사이에 약 38배 커졌어요. 2024년 상반기 600만달러 $ ightarrow$ 2025년 상반기 6200만달러 $ ightarrow$ 올해 상반기 2억3000만달러(한화 약 3097억 원) 규모로 크게 늘어났어요. 국유 방산기업인 노린코(Norinco)는 경계, 정찰, 위험 작업 등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푸시(Fuxi)'를 개발했으며, 현재는 이 로봇에 AI를 결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왜 굳이 바퀴형이나 4족 보행 로봇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사 분야에 쓰려는 거야?
사람이 사용하는 환경에 그대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건물 내부, 지하터널, 선박, 항공기, 군사시설 등은 계단, 문, 손잡이, 조종장치처럼 대부분 사람의 신체 구조를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진 휴머노이드는 이런 환경에서 이동과 등반, 물체 조작을 하나의 기체로 수행할 수 있어, 별도의 로봇 전용 시설을 구축하지 않고도 사람이 쓰던 공간과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한국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대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데, 어떤 계획이 있어?
한국도 해군이 지난 7월 KAIST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파이봇(PIBOT)'을 함정 조타수로 투입해 실험을 진행하는 등 활용을 시작했어요.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휴머노이드 생태계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현재 약 45% $ ightarrow$ 8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또한 국방을 포함한 8개 분야에도 2조8000억원 규모의 피지컬AI를 도입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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